가계비 지출을 조금이라도 줄이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무엇일까. ‘돈 절약 전도사’로 활동하는 파워블로거 페니나 피터슨(Penina Petersen)씨는 “대형 수퍼마켓을 가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한 팁”이라고 설명한다.
‘절약의 달인’이 조언하는 가계비 아끼기... 한 주부의 블로그 소개
단돈 1달러로 한 끼 식비를 해결한다? 혼자도 아니고 네 명 가족이 이 돈으로 저녁을 먹어야 한다면?
지난 일요일(23일), ABC 방송은 ‘Savings Room’이라는 이름의 블로그를 운영하며 ‘돈 절약의 전도사’로 활동하는 한 주부의 이야기를 통해 가계비 지출을 줄이는 팁을 소개, 눈길을 끌었다.
주부 페니나 피터슨(Penina Petersen)씨는 13년 전, 5만 달러의 빚을 지게되자 서부 호주(Western Australia)의 시골 타운으로 이사했다. 당시 가진 돈으로 그녀가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아끼는 일 뿐이었다.
“1.02달러로 온가족 저녁식사를 해결했어요.”
멜번에서 잘 알려진 파워 블로거이자 작가였던 피터슨씨는 이날 ABC 라디오에서 “도시생활을 포기하고 시골로 이주하면서 가족들이 택한 생존방법이 결국 ‘성공적인 가정을 일으키는 길’이 됐다”며, 그녀만의 수많은 ‘돈 절약 방법’ 중 가장 중요한 몇 가지 팁을 전했다.
▲ 대형 슈퍼마켓을 피하라= 피터슨씨는 우유 하나를 사려고 마트에 가는 것은 ‘가정경제를 악화시키는 주범’(biggest killer)이라고 설명한다.
“대형마켓은 소비자들이 우유를 찾기 위해 많은 통로를 지나도록 동선 구조를 만들어 돈을 더 쓰게 만든다”는 것이 그녀의 설명이다. 피터슨씨는 “나 또한 눈 딱 감고 계획한 것만 사고 나오려고 해도 결국 더 많은 것을 구매하게 된다”고 털어놓았다.
스스로를 ‘구두쇠’라고 부르는 그녀도 대형마켓의 판매 전략을 이기기가 힘들다고 말한다. 그래서 피터슨씨가 택한 방법은 ‘아예 대형 수퍼마켓에 가지 않는 것’. 대신 과일과 야채를 판매하는 집 근처 가게를 더 자주 이용하고, 거기서 우유도 사라는 조언이다.
▲ 한 번에 많은 양을 요리하라= “찔끔찔끔 하지 말고 대량으로 요리하면 돈도 절약하고 스트레스도 줄어든다”는 설명이다. 그녀는 “한 달치 음식을 미리 만들어 냉동실에 보관한 뒤 일하느라 바쁘고 피곤한 주중 5일 저녁식사는 냉동음식을 데워 먹는다. 그리고 주말에 시간이 날 때 신선한 요리를 한다”고 말한다.
피터슨씨의 4인 가족 일주일 식비는 40달러이다. 그녀는 이 방법으로 돈만 아끼는 것이 아니라 “하루 저녁 1시간을 아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진연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