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주춤했던 호주의 주택가격이 다시 오름세를 이어갈 조짐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코어로직은 1일 호주 8개 대도시의 주택가격이 지난 7월 한 달 동안 1.5%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8개 대도시의 집값은 지난 5월 1.1% 떨어지면서 18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 반전한 바 있다.

하지만 6월에 1.8% 오르면서 방향을 재차 틀었고 7월 들어 추가 상승했다.

브리즈번(-0.6%)과 퍼스(-1.3%), 다윈(-1.2%) 등은 지난달 집값이 하락했지만 1~2위 대도시인 시드니(1.4%)와 멜버른(3.1%)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두 도시의 집값은 올해 들어 각각 12.4%와 15.9% 상승했다.

코어로직의 팀 로레스 리서치 헤드는 "멜버른은 지속적으로 높은 인구 증가세가 강한 주택 수요를 창출해 수혜를 입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직후인 2009년 1월 이후로 보면 시드니의 집값은 113.7%, 멜버른은 101.4% 각각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는 주택시장 과열이 경제의 잠재적 불안 요인으로 꼽혀왔다.

다만 시드니와 멜버른에만 집값 상승이 편중돼 있을 뿐이라는 지적도 일각에서는 나온다.

호주중앙은행(RBA)은 지난 7월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에서 주택시장에 대해 "전국적으로 시장 환경이 계속해서 상당히 달랐다"는 종전 판단을 유지한 바 있다.

 

©Yonhap News/TOPDigi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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