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메트로 밴쿠버를 포함한 BC주 남부 지역의 낮기온이 섭씨 30도 중후반 대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캐나다 환경청(Environment Canada) 열사병 사망자가 대거 발생할 가능성을 점치고 긴장 상태다.
BC 주에서 열사병 사망자가 대거 발생한 것은 역대 가장 더운 여름 중 하나인 2009년이다. BC 주에서도 가장 따뜻한 지역인 남부 해안가에서는 가장 더운 일주일 동안만 1백 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환경청은 "이번 주에 그 때와 비슷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동시에 공기 중 높은 미세 먼지 농도가 어떠한 변수로 작용할 것인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환경청 소속 보건 담당자 사라 헨더슨(Sarah Henderson)은 "공기 중 미세 먼지는 더위를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그 자체로 인체에 해롭기 때문에 더위와 시너지를 일으켜 더 많은 건강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일(화) 기준으로 산불 피해 지역 외 가장 공기 오염도가 높은 지역은 캠룹스였다. 미세 먼지 농도 수치가 9까지 올라가 '매우 위험(High Risk)' 상태였다. 또 프레이져 벨리 동부와 위슬러, 오카나간의 일부 지역도 해당 수치가 7까지 올라갔다.
/밴쿠버 중앙일보 이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