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정부는 8월 12일자로 에볼라 감염자가 속출한 바이러스 발생 아프리카 국가들에 대한 특별 여행주의보를 발효했다.
지난 6일 마리솔 뚜렌 보건부 장관의 발표에 의하면, 프랑스는 에볼라 감염 위험 국가에 해당되지 않으며 유럽 대부분의 국가들 또한 위험성이 낮은 것으로 간주한 바 있다. 하지만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위험지역에서 프랑스로 입국하는 여행객들의 검역을 강화하며,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공항과 항공사들을 대상으로 응급 조치법에 대한 특별 교육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얼마 후, 스페인에서 첫 에볼라 감염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파트릭 발카니 르발루아 시장으로부터 이의 제기 편지를 받는 등 구체적인 방안을 통해 강력한 대책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거센 반응들에 직면하고 있다.
파트릭 발카니 시장은 현재 프랑스에서 이미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가 여럿 발견되었다는 주장과 함께 강력한 대처를 주장해 파문이 일었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는 틀린 주장이며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일축했다. "프랑스에서 에볼라 바이러스가 발견된 사례가 한건도 없다. 고열 현상을 일으키는 환자들이 발생한 것은 맞지만 의학적 증거로 밝혀낸 바가 없기에 감염이 의혹되는 자 조차도 현재로선 없다. 하지만 긴장을 놓지 않고 추이를 살피고 있는 상황이다. 잘못된 소문이 퍼질수록 공포감만 커진다"고 강조했다.
1976년 수단에서 첫 감염자가 발견되면서 급속도의 전염병으로 수많은 사상자들을 속출 시킨 에볼라 바이러스는 우간다, 콩고 공화국 등 서부 아프리카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 12월부터 현재까지 기니, 시에라리온, 나이지리아, 라이베리아의 국가들에서 사망자수가 1000여명을 육박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사망자 수는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현재까지 완전하게 밝혀진 치료법은 없으나 세계보건기구(WHO)는 12일 미승인 치료약을 조건에 따라서 허가하기로 결정했다. 치료약 없이도 완치가 가능하기도 한 질병이기에 아직까지 부작용이 확인되지 않은 약을 전 감염자들에게 투여할 수 없다는 입장과 함께 응급환자에 한해 조건부 투약허가가 떨어진 것이다.
프랑스는 뒤늦게 심각성을 인식하고 대책 마련을 모색하고 있으며 국민들의 서아프리카 여행을 자제시키거나 제한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 공식 페이지에는 에볼라 바이러스의 감염 방식과 위험성 그리고 증상에 대한 소개와 설명을 기재하는 긴급 주의보를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통보하였다. 이와 더불어 8월 10일 자로 기니, 시에라리온, 나이지리아, 라이베리아, 네 국가의 출입을 삼가라는 특별여행주의보가 올라와 있다. 이틀이 지난 12일에는 이웃국가인 아이보리 코스트까지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특별한 사유 없이 위험 지역에 해당하는 본 국가를 방문할 것을 삼가야 할 것이다. 행여라도 특별 사정으로 인하여 위 지역들을 방문할 경우 숲 지대의 출입을 절대적으로 하지 말아야 할 것이며 야생 동물과의 접촉 혹은 야생 육류의 섭취를 멀리하며 손을 자주 씻을 것을 권한다. 또한 Ariane 외무부 홈페이지에 여행 계획을 알림으로써 핸드폰 혹은 메일로 특별 주의 사항들을 받아보며 꾸준히 상황의 흐름을 살필 것을 일러주고 있다. 긴급 상황 시 프랑스 당국과의 연락이 용이해 지며 필요에 따라서는 가까운 가족들에게 소식들을 전달 해 주는 역할 또한 맡고 있기에 반드시 거쳐야 할 절차이다. 또한 보건부 홈페이지는 감염 의심이 가는 환자들을 위한 조치 방법과 참고 연락망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
【한위클리 / 계예훈 artechrist@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