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현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어 집중 교육을 위한 ‘하나센터’가 NSW 언어학교(NSW School of Languages. NSL) 내에 문을 열었다. 사진은 한국교육원, 한국문화원, NSL 힐러리 휴즈 교장 등 ‘하나센터’ 관련 인사들.
호주 최초... 한국교육원-한국문화원 지원으로 NSL 내에 마련
NSW 주 교육부 공립학교 담당의 한국어 집중 교육(intensive immersion)을 위한 ‘하나센터’(Hana Centre. 78 Avoca Street, Randwick)가 지난 주 금요일(4일) NSW 언어학교(NSW School of Languages. NSL) 내에 문을 열었다.
시드니 한국교육원(원장 강수환)에 따르면 현재 NSL에는 한국어를 비롯해 일본어 등 12개 외국어의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 가운데 ‘하나센터’처럼 언어 몰입교육을 위한 전용공간이 마련된 것은 한국어가 처음이며, 또한 호주 전역을 통틀어 호주 정부 교육부 소속 학교에 의해 설립된 한국어 전용 학습공간으로서도 최초이다.
‘하나센터’는 NSL 등록 학생과 NSW 주 전체 한국어 채택 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운영되며 한국어 몰입교육(4 hour intensive immersion program), 한국어와 한국 문화(전통놀이, K-Pop, 만들기 등) 워크숍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아울러 NSW 주 교육부 언어교육 과정에 따라 학생들의 수준과 요구를 반영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며, 8월14일부터 마스든 고등학교와 홈부시 보이스 하이스쿨부터 교육이 시작된다.
‘하나센터’가 개원한 데에는 실무역할을 해온 최희정 교사(하나센터 코디네이터)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 교사는 지난 2011년에 NSW 교육부 언어담당관으로 재직시 일본어 집중 교육을 담당해온 ‘탄켄센터’(Tanken Center)가 이미 15년 전 설립된 것을 보며 한국어 집중교육 센터가 한국어 교육 효과 및 확산에 바람직할 것이라는 판단 하에 한국교육원과 공동노력을 펼쳐 왔다.
이날 개원행사에서 NSL 힐러리 휴즈 교장은 “NSL 개교 이래 처음으로 단일 외국어 집중교육센터가 개설된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한국 교육부를 통한 시드니 한국교육원 및 한국어 교사들의 헌신과 열정이 그 결실을 맺은 것”이라고 밝혔다. 휴즈 교장은 이날 교육원 강수환 원장에게 감사장을 증정했다.
또 NSW 교육부 릴라 물라직 중등교육 국장은 “지난 몇 년 사이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하나센터를 통해 다양한 민족과 언어를 사용하는 다문화 호주사회가 ‘하나’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하나센터 코디네이터인 최희정 교사는 “시드니한국교육원, 시드니한국문화원, 동포들의 지원 그리고 한국어 교사들의 열정으로 하나센터 개원이 가능했다”고 밝히며 “몰입교육 형식을 통해 더 재미있고 다양한 혁신 한국어 교육을 펼쳐보려는 시도의 첫 걸음을 떼었다. 이를 통해 한국어와 한국 문화가 호주사회에 더욱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개원행사에는 NSW 교육부의 릴라 물라직 국장, 엘리자베스 언어 담당관 등 교육공무원 및 안신영 시드니한국문화원장, 박덕수 시드니대 한국어과 교수(호주 한국어교육자협회 회장), 한국어 채택 호주 각 학교 교장, 한국어 교사 등 50여명이 참석, ‘하나센터’ 개원을 축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