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신용카드 복제’ 범죄 기승
텍사스 농무부 “데빗카드보다 크레딧 카드 사용” 유의사항 동영상 발표
[i뉴스넷] 최윤주 기자 editor@inewsnet.net
크레딧카드와 데빗카드 정보를 읽어 들이는 장치인 일명 ‘스키머’를 이용한 카드 복제 사기는 미 전역의 주유소와 은행 외부에 설치된 ATM 기기 등에서 발생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블루투스를 이용한 신종기술까지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블루투스를 이용한 신종 사기범들은 주유소에 설치된 기존의 카드 리더기를 훼손한 후 무선접속이 가능한 불법 카드 리더기를 몰래 설치해 가까운 거리에서 원격으로 리더기를 조작, 카드정보를 빼 나가는 수법을 쓰고 있다.
텍사스 농무부, 신용정보 유출 주의사항 동영상 배포
카드 복제사기 피해가 확산되자 텍사스 농무부(Texas Department of Agriculture)는 신용카드 사용시 유의해야 할 점을 동영상으로 제작, 사용자들의 경각심을 당부했다.
지난 7일(월) 공개된 2분 5초짜리 동영상에는 텍사스 농무부 시드 밀러(Sid Miller) 위원장이 직접 출연, 신용카드 정보유출 사기를 예방하는 방법을 설명했다.
동영상 바로 가기 ☞
시드 밀러 위원장의 조언에 따르면 주유소 끝에 위치한 펌프는 피하는 것이 좋다. 점원의 시야에서 벗어나 있기에 정보유출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주유시 데빗카드보다 크레딧 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훨씬 안전하다. 데빗카드의 경우 비밀번호 정보까지 그대로 유출되기 때문에 은행계좌에 심각한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 반면 크레딧 카드의 경우 개인정보 도용 사기에 연루될 경우 쉽게 변제받을 수 있다.
신용카드를 넣는 기계 주위를 유심히 살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만일 신용카드 판독기 주위가 느슨해져 있거나 보안을 알리는 스티커(Security Seal)가 훼손돼 있다면 카드사용을 하지 말고 점원에게 알려야 한다.
동영상에서 시드 밀러 위원장은 블루투스를 이용한 무선 스키머 장치가 있는 지를 알아내는 가장 좋은 방법은 휴대전화를 이용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신종 사기범들이 주유손님들의 신용정보를 알아내기 위해서는 가까운 거리에서 무선기능인 블루투스를 이용할 수 밖에 없다. 때문에 자신의 휴대폰에서 블루투스를 켠 후 주변기기를 검색해 알 수 없는 긴 문자열이 검색된다면 신종 무선 카드 리더기가 주변에 있다는 신호가 될 수 있으니 신용카드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주유 후 영수증을 챙기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만일 신분도용의 피해자가 됐거나 나쁜 연료에 의해 자동차 수리가 필요할 경우 주유소 보험에 청구서를 제출하려면 영수증이 반드시 필요하다.
복제기가 설치된 카드 판독기의 모습.
이밖에도 전문가들은 오래된 주유기에서의 주유는 피하라고 당부한다. 오래된 주유기는 신형 주유기보다 스키머 설치가 상대적으로 쉽기 때문에 범죄에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은행이나 카드 명세서를 수시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만일 사용하지 않은 내역이 발견될 경우 곧바로 신고해야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다.
여행 등으로 자주 방문하는 주유소가 아닌 곳에서 개스를 넣을 때는 펌프 보다는 주유소 안에 들어가 결제를 하는 것이 안전하다.
무선 카드리더기를 이용한 신용카드 정보 복제는 주유기 뿐 아니라 ATM, 음료수 자판기 등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기계라면 어디서나 가능하다. 경각심을 지니고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철두철미한 주의가 필요하다.
Copyright ⓒ i뉴스넷 http://inewsnet.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