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주정부 페이스북에 올라온 존 호건과 캐모선 칼리지 학생들의 기념 촬영 모습
호건 수상, ABE와 ELL 프로그램 수업료 면제 발표
BC주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한 성인을 위한 기초 교육이나 영어 교육이 앞으로 무료로 제공될 예정이다.
존 호건 BC주 수상은 8일 오전 빅토리아에 있는 캐모선 칼리지에서 성인기초교육(Adult Basic Education,ABE)과 영어언어교육(English Language Learning, ELL) 프로그램의 수업료를 없애겠다고 발표했다.
호건 수상은 "이번 수업료 면제를 통해 성인들이 기본 교육과 영어 교육을 받아 좀더 나은 삶을 영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조치가 모든 주민에게 희망을 주는 BC주 경제를 위한 장기적인 투자라고 평가했다.
전 정부인 자유당 정부가 2015년도에 ABE와 ELL에 대한 수업료를 부과했다. 당시 새 정책 도입으로 ABE와 ELL 수업료는 최대 1,600달러에 달했다. 이는 인문이나 과학 학부의 수업료와 맘먹는 액수다.
이에 따라 ABE와 ELL에 등록하는 학생 수는 35%나 급감했다. 즉 시행 전인 2013-14학년도에 1만 244명의 등록 건 수가 2016-17학년도에는 6,692명까지 줄어들었다.
이로써 BC 성인은 누구나 성인으로 기초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번 발표에 대해 BC교사연합(BCTF)가 바로 환영의 목소리를 냈다.
BCTF의 글렌 한즈만 회장은 "새 NDP(신민당) 정부가 전 자유당 정부가 삭감했던 성인교육 예산을 원상복귀 하려는 움직임이 BC주민에게 큰 변화를 가져오고 더 숙력된 기술을 통해 높은 임금을 받을 수 있게 도와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즈만 회장은 "2015년도 예산 삭감은 밴쿠버, 써리, 코퀴틀람 같은 지역들에서 피교육자나 교육자 모두에게 큰 충격이었고 실제 직업 훈련을 위해 필요한 기초 교육을 받으려던 사람들에게 큰 타격이 됐다."고 회고 했다.
한즈만 회장은 이번 성인 관련 기초교육과 영어교육에 대한 수업료 면제로 다시 많은 클라스가 부활하고 학생 등록 수도 늘어나 많은 가정이 가난으로부터 벗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이와 함께 예산 삭감으로 해고됐던 많은 직원들이 복귀해 바로 정상적으로 2015년 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기대도 보였다.
/밴쿠버 중앙일보 표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