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사기 피해 한인 일가족이 추방 일보 직전에 호주정부의 선처로 영주권을 발급받고 호주 정착이 허용되는 극적인 상황이 연출됐다.
세 아들과 함께 호주에서 10여년을 살아온 데이비드 이 씨와 전미경씨 가족은 멜버른 브루스 지역구를 대표한 줄리안 힐 연방하원의원(노동당)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10일 오후 이민 및 국경보호부로부터 호주 영주권 발급 소식을 전해 들었다.
앞서 영주권 신청 및 이민재심재판소(MRT) 소송 그리고 장관 탄원 등 동원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 결국 추방 통보를 받은 이 씨 가족의 딱한 사정은 주류 언론을 통해 소개됐고 지인들을 중심으로 온라인 서명운동이 전개되면서 연방 정치인의 관심을 끌게 됐다.
즉, 이미 대학생이 된 두 아들이 한국 대학으로의 편입도 불가능할 뿐더러 군에 입대해야 하는 등 이 씨 가족의 한국 귀국은 현실적으로 큰 어려움이 파생된다는 점에 지역사회가 크게 안타까워했고, 온라인 탄원운동에는 7천여 명이 참여했다.
이런 가운데 줄리안 힐 연방하원은 이민부에 이 씨 가족 문제를 적극 타진했고, 이에 피터 더튼 이민장관이 막판 재검토를 결정한 후 장관 재량권 발동으로 이 씨 가족의 호주 영주가 허용된 것.
이 과정에 빅토리아 주의 가톨릭 교회의 적극적인 도움이 주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TOP Digital/11 August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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