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충남도와 중국 흑룡강성 간 전략적 교류협력이 필요하다는 전문가의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한국 안희정 지사 등은 다음 주에 중국 흑룡강성을 방문해 자매결연도 맺을 예정이어서 이를 계기로 대중국 교류의 발판을 삼아야 한다는 의미다.
4일 한국 충남발전연구원 박인성 중국연구팀장은 충남리포트 144호에서 “흑룡강성을 포함하고 있는 일명 ‘만주(滿洲)’ 지역은 러시아, 몽고, 일본, 조선 등과 국경을 접하고 있어, 중국정부가 지역발전 전략은 물론 국가전략 차원에서도 중시하고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고 한국경제가 전했다.
흑룡강성은 지난해말 기준 인구 3848만 명, 면적은 한국의 4.7배에 달하고, 식량 및 삼림, 석유, 석탄 자원 등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더구나 흑룡강성과 료녕성, 그리고 길림성 등 동북3성을 합치게 되면 지역내 총생산(GRDP)이 5조 4859억 위안으로 중국 전체GDP의 9.6%를 차지하는 규모다.
이에 박 팀장은 “이번 흑룡강성과의 자매결연을 시작으로 한-중 간 지자체 차원의 교류협력의 새로운 모델을 충남도가 만들어가야 할 것”이라며 “이미 흑룡강성 관할 시·현 간 자매결연 또는 우호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홍성군, 예산군 등과 공조하여 양 지역 현안 관심사에 대한 정책경험을 공유하는 등 교류협력 콘텐츠 발굴에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박 팀장은 “무엇보다 중-조 접경지역은 중국시장 진출과 대북 교류 및 합작의 우회통로 개척을 위한 기회를 제공해주므로, 충남도가 흑룡강성을 포함한 동북3성의 교류협력사업을 선도한다면 국책사업 선정 등의 지원을 선점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박 팀장은 양 지역간 교류의 물꼬를 ‘3농’으로 잡았다. 충남도정 제1의 목표이기도 한 ‘3농 혁신’은 중국 흑룡강성을 포함한 동북3성 각 지자체에서도 가장 중시하고 있는 과제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미래 성장산업으로서 농업의 잠재력을 재인식하고 충남도가 추진중인 친환경·고품질 농산물 생산기반 확충, 지역순환식품유통구조, 희망마을 만들기 등 3농혁신 관련 경험과 성공사례를 대(對)흑룡강성의 교류 활성화를 위한 콘텐츠로 연결시키기 위한 전략 수립이 필요할 때”라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