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국경 수비대(CBSA)이 공개한 압수된 19정의 총기류들.
캐나다 국경 수비대(Canada Border Services Agency, CBSA)가 최근 피스 아치(Peace Arch Border Crossing)의 국경에서 총기 19정을 압수한 사실을 공개했다. 지난 달 21일에 '알래스카로 여행 중'이라고 밝힌 미국인 가족에게서 압수했으며, 이들 중 차량을 운전 중이던 사람이 즉각 체포되었다. 그는 현재 기소되지 않은 상태로 조사를 받고 있다.
CBSA가 밝힌 바에 따르면 이들을 검사하던 중 장전된 권총 1정이 발견되었고, 이 후 이들의 소지품과 짐을 모두 수색한 결과 15정의 장총과 3정의 권총이 추가 발견되었다. 그 외에도 문제가 될만한 서적류들이 함께 압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가족이 이토록 많은 총기를 소지한 채 캐나다로 들어오려고 한 배경은 아직 불분명하나, 미국에서는 총기 소지가 합법이기 때문에 캐나다와 캐나다인에게 위해가 될만한 목적이 없을 가능성도 있다. 또 캐나다에서 총기 소지가 불법임을 모르는 미국인도 간혹 있다.
CBSA 관계자는 "캐나다를 방문하고자 하는 모든 외국인들은 캐나다의 총기법을 미리 숙지해야 한다. 그리고 총기를 소지하고 있다면 입국 시에 이를 밝혀야 한다. 그렇지 않을 시 즉각 기소될 수도 있다"고 당부했다.
/밴쿠버 중앙일보 이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