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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한인 차세대들에게 한국인의 자긍심 키워주는 ‘유럽 한인 차세대 한국어 웅변대회’




유럽 내 한인 동포들의 우리말 우리글의 올바른 사용을 통하여 한민족의 동질감을 고양하고, 유럽 내 한인 차세대들에게 한국어 교육과 한국 문화 보급 확산에 기여하고자 하는 취지로 매년 개최되는 ‘유럽한인 차세대 한국어 웅변대회’가 해가 갈수록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되고 있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제4회 유럽 한인 차세대 한국어 웅변대회’가 지난 2월 7일(토) 불가리아의 수도 소피아에서 개막됐다. 


유럽의 차세대 주역인 한인 청소년들이 우리말로 웅변 솜씨를 겨룬 이날 행사에서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온 이시은(13·여 중·고등부문) 양이 영예의 대상을 차지해 외교부 장관 표창과 장학금 1천500유로를 받았다.


이 양은 ‘하비와 백호’라는 연설로 스페인에 이민 온 지 3년 만에 작고하신 할아버지에 대한 소중한 추억을 그리며, 청중들에게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이 양은 “한글학교 때문에 친구의 생일파티에 가지 못한 설움에 투정도 여러 번 부렸지만 이제 와서 보니 만약 그 때 우리말, 우리글을 멀리 했더라면 한글은 어느새 어렵게만 느껴졌을 것”이고 “‘강아지 똥’, ‘몽실 언니’, ‘풀빵 엄마’와 같은 감동적인 책도 읽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에게 우리말은 소중한 사람, 기억, 추억이 깃든 물건과 저를 이어주는 다리”라며 “우리말을 소중히 하지 않았다면 하비나 백호라는 단어와 함께 할아버지와의 추억도 잃어 버렸을 지 모른다”고 솔직한 마음을 담아내 청중들로부터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프랑스의 김관우(11·초등부), 전혜지(14·다문화부), 이태리의 권시은(14·중고등부) 양은 부문별 최우수상에 뽑혔다.


우수상에는 강안드레(10·초등부), 에이미 싸이먼(10·다문화부), 박원희((15·중고등부) 양이 차지했다. 


재외동포재단(이사장 조규형)의 후원을 받아 유럽한인총연합회(회장 박종범)가 주최하고 불가리아한인회(회장 박성태)가 주관한 이번 대회에는 유럽 16개국 43명의 한인 차세대가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한글과 한국어의 우수성, 한국 전통의 우수성, 자랑스런 한국·한국인, 동포 2세 및 다문화 가정의 한글과 한국 문화 교육의 필요성, 유럽 한인 차세대로서의 우리가 가야 할 길 등을 주제로 실력을 겨뤘다.


대회장에는 참가자와 부모, 각국 전·현직 한인회장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축제 분위기 속에 대회가 진행됐다. 


박종범 유럽한인총연합회장은 “이 대회가 유럽에서 자라나는 한인 꿈나무들을 위해 올바른 우리말 교육과 한국문화를 보급·확산하는 자리로 정착해 나가고 있다”면서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로 매년 대회의 수준이 높아져 가고 있음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참가자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박 회장은 이어  “한인 차세대들이 자신의 고민과 꿈을 우리말로 마음껏 밝히는 웅변 대회를 통해 우리 1세대들이 배우고 깨닫는 시간이 됐다”면서 “유럽 각국에서 온 학생들이 선의의 경쟁을 통해 우정을 다지는 한인차세대들의 소통과 교류, 축제의 장으로 웅변대회를 계속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외교부, 재외동포재단, 주불가리아대한민국대사관, 한국외국어대학교,이화여자대학교, 한양 대학교, 경희대학교, 전남대학교, 공주대학교, 조선대학교,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 광주은행, 하나은행, 재외동포신문, 월드코리안신문, 영산그룹 등이 후원했다.


유럽총연 주최로 2012년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처음 개최된 유럽한인 차세대 한국어 웅변대회는 체코 프라하에 이어, 지난해에는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개최된바 있다. 차기 대회 일정은 차후에 있을 유럽총연 총회에서 결정한다.




[한위클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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