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경기, 디플레이션 우려 속에 예상보다 좋아
유로존 경기가 디플레이션의 우려가 증대되고 있는 가운데 2015년과 2016년의 경제 성장률은 예상보다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유로존 좋지 않은 투자환경과 몇몇 유로존 국가들의 여전히 높은 실업률이 경제성장을 저해하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으나, 유럽 중앙은행의 양적완화 정책에 이어 유가하락과 유로화의 가치하락으로 향후 유로존 경제가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유럽연합(EU)집행 위원회의 유로존 경기전망에 대한 분석에 따르면, 2015년 유로존의 물가 상승률이0.1%가 감소될 것으로 예상되어, 디플레이션을 피할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유로존의 경제 성장률은 2015년 1.3%, 그리고 2016년 1.9%로 지난 가을 예상했던 전망치 보다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U위원회는 유로존 국가들 중 스페인의 경제가 7년 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빠르게 성장이 예상된 반면, 프랑스의 경제 성장률 전망은 유로존 국가들 중 가장 어두워, 올해 1%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었다.
스페인 통계청은 지난 4분기 스페인의 총 생산량(GDP)이 예상보다 높은 전분기 대비 0.7% 증가하는 등 6분기째 성장세로 2014년 연간 경제성장률은 1.4%로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마리아노 라호이(Mariano Rajoy) 스페인 총리는 에너지가격 하락, 유로화 가치 하락, 그리고 개별 및 기업 세금 삭감 등에 힘입어 스페인의 경제가 유로존 국가들 중 가장 빠르게 회복해 2015년 2%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건 스탠리(Morgan Stanley) 애널리스트들도 스페인 경제회복에 대해 “스페인이 더 이상 수출 하나에 의존하고 있지 않다”고 분석하며 “소비와 기업투자가 스페인의 경제회복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장 클로드 융커(Jean-Claude Juncker)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최근 내놓은 3,150억유로의 투자계획으로 인해 200만개 이상의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 유럽의 심각한 실업 문제가 어느 정도 해소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국제노동기구는 융커 집행위원장이 내놓은 투자 계획에 민간투자가 대거 포함되지 않으면 실업률을 낮추는데 효과가 상대적으로 적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 기구는 새로운 투자가 유럽연합 회원국들 중 실업률이 가장 높은 국가들 중심으로 분배되어야 하고 질 좋은 일자리 창출이 우선시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토레스는 "이 두 가지가 만족되지 않으면 투자계획은 유럽연합 실업전망에 아무런 변화를 가져다 주지 못할 것" 이라고 말했다.
현재 28개 유럽연합 국가의 평균 실업률은 10%에 근접해있으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시작됐을 때보다 3%포인트 더 높고 실업인의 절반가량은 1년 이상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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