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맨눈 관측 해프닝
Newsroh=이오비 칼럼니스트
99년만의 천체 쇼가 펼쳐진 21일 뉴욕 맨해튼에서도 많은 인파가 역사적인 개기일식 관찰에 나섰다.
거리엔 이미 언론과 SNS를 통해 일식을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이 알려진 터라 오후 1시경이 지나면서 평소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쏟아져 나왔다.
센트럴 파크와 브라이언트 파크 등은 도심 속 공원들엔 일찌감치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였고 담요나 접이의자 등을 준비한 채 우주가 만들어내는 신비한 천체 현상을 기대하는 모습이었다.
고층건물 옥상이나 하늘이 트인 공간이 있는 거리 곳곳에선 사람들이 하늘만 하염없이 쳐다보는 진풍경(珍風景)을 연출했다.
‘행복한 일식 보세요(Happy Eclipse Viewsing)’라는 인사를 주고받는 등 화제는 온통 개기일식이었다. “안경구했니?” “직접 만들었다구? 나도 써볼게” “나 실수로 해를 5초봤는데 실명되는거 아닐까. 눈다치기싫어..”
관찰용 특수안경을 구하지 못한 사람들은 종이박스를 이용하거나 유리에 짙은 셀로판지를 붙여 관찰하기도 했다. 또한 투명한 흰 종이에 구멍을 뚫고 이를 통과한 빛의 모양으로 일식이 이뤄지는 현상을 관찰하며 즐거워하기도 했다.
한 여성은 “조금 늦게 나와 제대로 관찰하지 못했다. 2024년에 또 개기일식이 있다니 그때를 기다리겠다”며 시리얼박스로 급하게 만든 안경을 만지작거리며 아쉬움을 달래는 모습이었다.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부인 멜라니아 여사, 막내아들 배런과 함께 백악관에서 개기일식을 관찰했다.
이날 오후 2시40분경 부인과 아들을 동반한 트럼프 대통령은 불루룸 발코니에 나와 아래 모여 있던 사람들을 향해 두손으로 보는듯한 제스처를 취하더니 갑자기 태양을 정면으로 올려다 보았다.
눈이 부신 듯 고개를 떨군 트럼프는 다시 태양을 쳐다보며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만용(?)을 부렸다. 그 순간 보좌관 중 한명이 “쳐다보지 말아요(Don’t look!)”하고 소리쳤다.
<C-SPAN 캡처>
잠시후 트럼프 대통령 가족은 미리 준비한 특수안경을 착용하고 약 90초간 관찰하는 모습이었다.
전문가들은 태양을 쳐다보면 순간적으로 앞이 안보이고, 심한 경우 망막(網膜)이 손상돼 영구히 눈이 멀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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