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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개의 성당이 있는 도시’로 불리는 트루아는 유명한 고딕 양식의 성당이 많이 있는 곳으로 샹파뉴 지방의 황금기 시절을 간직하고 있는 소도시이다.  



트루아는 파리에서 남동쪽으로 160Km에 떨어진 거리에 위치하고, 센 강의 지류가 두 개의 운하로 나뉘며 도시를 감싸 안은 듯 들어와 나가는, 샴페인 코르크 마개 모양을 하고 있다. 도시안의 다양한 색상의 오래된 목조 건물들과 르네상스 양식의 아름다운 저택들이 늘어서 있는, 보석처럼 빛나는 아름다운 도시이다.




샹파뉴의 꽃, 트루아




트루아의 역사는 로마 시대에 아우구스토보나(Augustobona)로 불리던 역사가 오래된 도시로, 4세기에 이미 주교좌가 있었다. 451년에는 훈족의 침입 때 주교 루(Loup, 426~478)가 도시를 구하며 그리스도교의 중심지가 되었고, 중세에는 샹파뉴 백작의 지배하에 있을 때 백작의 보호와 특권을 받으며 샹파뉴 지방의 중심지로 번성했다. 


12-13세기에는 ‘샹파뉴의 대시’로 매해 6월 10일 정기시의 개최지로 도시는 황금기를 맞는다. 이탈리아, 파리, 독일 등 여러 지역과의 내륙교통의 결절점이라는 유리함 속에서 중세 서유럽의 거점으로 샹파뉴 상인들이 활동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14세기에 이탈리아와 영국을 연결하는 해상교통이 발달하며 쇠퇴되기 시작하였고, 백년 전쟁으로 몰락하며 흥망성쇠를 거치게 되며, 백년 전쟁 때  이곳에서 영국 국왕 헨리 5세의 프랑스 왕위계승권을 인정하는 ‘트로아 조약 (1420년)이 체결되었다.


백년 전쟁 후에 트루아는 니트 제품을 생산하는 특산도시로 18세기부터 19세기에 다시 발전하기 시작했고, 지금도 프랑스 최대의 니트 생산지이다. 도시의 중심은 16~17세기의 오래된 목조 가옥들이 잘 보존되어 한 폭의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고,  ‘천 개의 성당이 있는 도시’로 불리는 명성에 답하듯, 역사건축문화재로 지정된 생 피에르 에 생 폴 대성당(Cathédrale Saint-Pierre-et-Saint-Paul de Troyes), 생 위르뱅 대성당(Basilique Saint-Urbain), 생트 마들렌 성당(Église Sainte-Madeleine), 생 장 성당(Église Saint-Jean) 등이 있고,  루이 13세 양식(Louis XIII Style)의 18세기 시청 건물과 미술관이 10여개 있다. 




트루아를 대표하는 성당




생 피에르 에 생 폴 대성당(Cathédrale Saint-Pierre-et-Saint-Paul de Troyes)은 13세기 초에 시작해 17세기에 완성된 고딕 성당으로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과 샹파뉴 지방의 성당의 건축 양식이 혼합되어 프랑스에서도 아름다운 고딕 성당으로 손꼽히는 성당이다. 입구와 주변 벽면은 프랑스 유명 건축가 마르탱 드 샹비쥬(Martin de Chambiges, 1460~1532)가 완성한 플랑부아양 양식 조각들이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고, 4세기에 걸친 긴 공사로 각 시대별로 다르게 표현된 스테인 글라스가 독특한 특징을 보이며 총길이가 465㎡에 달한다. 그 중에서도 16세기에 만들어진 거대한 장미 채광창이 유명하다. 성당의 오랜 역사적 가치와 독특한 건축미를 인정받아 문화재로 지정되어 보존 중이다.


생 위르뱅 대성당(Basilique Saint-Urbain)은 1262년에 착공된 성당으로 샹파뉴의 대표적인 고딕 건축물로  13세기 트루아 출신 교황 위르뱅 4세(Pope Urban IV, 1195~1264)의 주도로 세워진 성당이다. 성당 자리는 위리뱅  4세의 아버지가 일하던 가죽 수선 작업장이다. 성당은 고딕 양식으로 거대한 플라잉 버트리스(flying buttress)로 둘러싸여 있고, 아치형 입구 위로는 크고 작은 첨탑들이 하늘 높이 솟아 하늘에 영광을 돌리듯이 장엄한 느낌이 든다. 17세기에는 조각가, 화가, 유리 세공사, 자수업자 등 예술가와 장인들의 회합 장소로도 사용되기도 했다. 


생 레미 성당(Église Saint-Rémy)은 14세기부터 16세기에 걸쳐 완성된 성당으로 뾰족탑 둘레에 4개의 작은 첨탑이 둘러싸며 소용돌이 모양이고,  벽면에 걸린 해시계는 하나의 바늘로 시간을 가리키고 있다. 해시계에는 ‘땅위에 우리들의 시간은 그림자와 같다(sicut umbra dies nostri super terram)’라는 뜻의 성경 구절이 라틴어로 새겨져 있다. 프랑스 유명 조각가 프랑수아 지라르동(François Girardon, 1628~1725)의 청동상이 유명하며, 성당 안에는 17세기 트루아 출신 화가인 자크 드 레탱(Jacques de Létin)의 종교화가 아름답게 장식하고 있다. 성당주변에서는  갈로로만 시대(Gallo-roman)의 유물 8백여 점이 출토되기도 했다. 




그 밖의 트루아 보물상자




트루아 현대 미술관 (Musée d'art moderne de Troyes)은 트루아의 대표적인 미술관으로16세기에 지어진 주교 궁을 1982년부터 미술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부유한 사업가로 예술품을 수집했던 피에르 레비(Pierre Lévy)의 기증품 2000여점을 바탕으로 20세기의 그림, 조각, 공예품, 그래픽 아트 작품 등을 예술사조 별로 다양하게 전시하고 있고 야수파 화가들의 작품을 많이 소장하고 있는 미술관이기도 하다.  


시립 도서관은 크렐보 수도원 구장서 외에 약 20만 권(3000권 이상이 수사본)의 장서가 있어 유명하며, 르네상스 양식의 볼뤼장 저택(Hôtel de Vauluisan)이 트루아의 저택 중에서도 가장 유명하다. 볼뤼장 저택은 15세기에 지어진 건물로 샹파뉴 백작이 업무를 보던 곳이다. 지금은 박물관으로 사용중으로 중세와 르네상스 시기 샹파뉴의 전통 예술품을 전시하고 있다.   


트루아의 음식으로는 ‘앙두예트 드 트루아’(Andouillette de Troyes)가 유명하다. 앙두예트는 중세시대부터 먹었던 것으로 냄새가 고약하지만 익숙해지면 치즈와 김치처럼 자주 찾게 되는 독특한 음식으로 동그랗게 말린 돼지 창자를 싼 형태의 소시지이다. 앙두예트와 맞는 술은 샴페인과 샤블리 와인이다. 




투루아 맥아더글렌 디자이너 아울렛(McArthurGlen Designer Outlets)




트루아에서 자동차로 10분 거리에 위치한 맥아더글렌 디자이너 아울렛은 최고급 디자이너 브랜들이 입점한 아울렛으로 연중 30~7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 할 수 있다.


110개의 매장과 카페와 레스토랑이 있으며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공간을 갖추고 있어 가족동반으로도 편안한 쇼핑을 즐길 수 있다. 




찾아가는 방법 : 파리 동역(Gare l'est)에서 트루아행 기차를 이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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