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노폰 “역겨운 웃음 거리”…대법원에 법리판단 요청
영국 국적 보유 사실이 드러난 연방상원의회의 ‘실세’ 닉 제노폰 상원의원은 “작금의 이중 국적 사태는 실소를 금치 못할 ‘역겨운 웃음 거리’일 뿐이다”라고 개탄했다.
닉 제노폰 상원의원은 영국 출신의 아버지의 부계 혈통에 따라 영국 국적이 유효한 것으로 드러나자, 바나비 조이스 연방부총리와 마찬가지로 연방대법원에 자신의 이중국적 유효 여부에 대한 법리적 판단을 요청한 상태다.
제노폰 상원의원은 “나도 전혀 몰랐던 나의 영국 국적 보유 사실을 캐낸 정치적 반대 세력의 ‘노력’에 그저 할 말을 잊었다”며 냉소적 반응을 보였다.
제노폰 상원의원의 경우 부친이 영국 국적으로 호주에 이민오면서 자동으로 영국 국적이 부여된 것으로 추정된다.
제포폰 상원의원은 “전혀 문제가 없을 것으로 확신하며 의회가 재개되면 상원 표결에 계속 참여할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제노폰 상원의원은 “평정심을 되찾고 연방대법원의 유권해석이 나올 때까지 묵묵히 상원의원직을 수행해야 한다는 법적 자문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의 상황은 그야말로 말도 안되는 난맥상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정치권이 국민을 위한 국정 및 의정 활동보다는 정적 제게에 혈안이 돼 시간을 쏟아붓고 있는 현실로 인해 국민들이 정치를 신뢰하지 않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호주연방헌법 44조에 따르면 이중국적 보유자는 연방의회의 피선거권이 박탈된다.
이 조항으로 인해 최근 뉴질랜드의 혈통주의적 속인주의에 근거해 뉴질랜드 국적이살아 있는 것으로 확인된 바나비 조이스 연방부총리가 이중국적 유효 여부에 대해 연방대법원에 법리적 판단을 요청한 바 있다.
앞서 이중국적 보유를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난 녹색당의 라리사 워터즈와 스코트 루들람 씨가 상원의원 직에서 사퇴했고 국민당의 매트 카나반 상원의원은 장관직에서 물러난 바 있다.
또한 국민당의 피오나 내쉬 부당수도 영국 국적의 부계 혈통으로 인해 영국 국적이 살아 있음을 확인했다고 시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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