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6월30일까지) 시드니 공항 국제선 이용객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7.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내선 이용자 증가는 1.3%에 그쳤다.
상반기에만 전년대비 50만 명 증가... 국제-국내선 이용객 증가 10%
올 들어 상반기에만 전년대비 50만 명이 늘어난 해외 여행객이 시드니 공항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시드니 공항 국내선은 극히 미약한 이용자 증가세에 그쳤다.
‘Sydney Airport’가 금주 화요일(22일)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30일까지 올 상반기에만 770만 명의 승객이 시드니 공항 국제선을 이용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가 늘어난 수치이다.
반면 국내선 이용객은 1천320만 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증가세는 1.3%에 그쳤다. 이로써 시드니 공항(국제, 국내선) 이용객은 올 상반기에만 2천100만 명으로 지난해 6월 말까지의 이용자에 비해 80만 명이 늘었다. 하지만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낮은 성장세이다.
지난해의 경우 상반기 국제선 이용객은 이전해 대비 9.3%가 증가했으며, 국내선 이용객은 5.3%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된 바 있다.
국내선 이용자의 저조한 성장세로 올 상반기 시드니 공항 주차 수익 증가도 전년도에 비해 절반 수준 증가(2.2% 성장)에 그쳤다. 사진은 시드니 공항 국내선의 여객기들.
이와 관련, ‘Sydney Airport’ 케리 매더(Kerrie Mather) 최고경영자는 “호주 인바운드 여행업의 강한 성장으로 올 6월 말까지 지난 한해 동안 10%의 이용객이 증가했다”면서 “중국, 인도, 필리핀, 인도네시아, 일본, 베트남 등 아시아 여행객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더 CEO는 이어 “시드니 공항 이용객의 기록적인 성장은 우리의 경쟁력, 성공적인 항공사 마케팅, 호주 관광청(Tourism Australia)과 NSW 관광당국(Destination NSW)의 협력을 통한 관광진흥 성과를 반영한다”고 덧붙였다.
그런 한편 시드니 공항의 주차 수익 증가세는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드니 공항으로의 기차 이용자가 증가하고, 또 ‘우버’(Uber)나 리무진 서비스 이용자가 늘어난 데다 국내선 승객도 크게 증가하지 않은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시드니 공항 주차 수익 증가세는 지난해 같은 기간 4.4% 성장에 비해 올해 상반기에는 전년대비 2.2% 늘어나는 데 그쳤다.
올 상반기 동안의 시드니 공항 세후(after tax) 수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4% 늘어난 1억6,700만 달러였다. 주주 배당액은 전년보다 1센트 늘어나 주당 34.5센트로 결정됐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