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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왕실의 차기 왕위 서열 1순위인 프레데릭 왕자(Crown Prince Frederik of Denmark). 퀸즐랜드 주 ‘해밀턴 아일랜드 경주 주간’(Hamilton Island Race Week)에 펼쳐지는 요트 경주(yachting regatta) 참석차 브리즈번에 머물고 있던 그가 시내 한 바(bar)에 입장하려다 거부당했던 일이 알려졌다.

 

신분증 소지 않아 유명 바(bar) 입장 거부... 주 당국 “외교문제 아니다”

 

덴마크 왕위 서열 1순위의 프레데릭(Denmark) 왕자가 브리즈번(Brisbane)의 한 바(bar)에서 한 차례 출입이 거부당했던 사실이 알려졌다.

금주 화요일(22일) ABC 방송 등 호주 언론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일은 퀸즐랜드(Queensland) 주의 엄격한 음주 관련법 때문이다.

퀸즐랜즈 주는 알코올 및 약물 남용으로 인한 폭력을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자정 이후까지 문을 여는 주류제공 업소에서는 밤 10시 이후 입장하는 고객에게 신분증을 제시하도록 하고 있다.

요트 선수로도 활동했던 프레데릭 왕자는 QLD 주 ‘해밀턴 아일랜드 경주 주간’(Hamilton Island Race Week)에 펼쳐지는 요트 경주(yachting regatta) 참석차 브리즈번에 머물던 중이었다.

사건은, 프레데릭 왕자가 지난 주 금요일(18일) 밤 12시 직전쯤 브리즈번 도심(CBD)에 있는 유명 바 ‘Jade Buddha’에 입장하려다 일어났다. 이 바의 보안직원들은 그에게 신분증 제시를 요구했지만 프레데릭 왕자는 그 어떤 ID도 소지하지 않은 상태였고, 보안직원들은 그의 입장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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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데릭 왕자가 한 차례 입장을 거절당했던 브리즈번 CBD(Central Business District) 소재의 ‘Jade Buddha Bar and Kitchen’.

 

프레데릭 왕자의 입장이 불허됐던 사실이 알려진 후, ‘Jade Buddha’ 공동 소유자 중 하나인 필립 호간(Phillip Hogan)씨는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일은 모든 관계자들에게 난처한 일이었고 또한 우리 보안직원들을 곤혹스럽게 한 것이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호건씨는 “프레데릭 왕자는 우리 바를 오고 싶어했던 것 같다. 입장이 거부된 후 돌아 나간 그가 다시 왔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신분증을 소지하지 않아 ‘Jade Buddha’ 입장이 거부됐던 프레데릭 왕자는 실제로 15분쯤 후 다시 이 바를 찾았다. 당시 왕자는 QLD 경찰청의 고위인사 전담부서 사복경찰과 함께였다.

호건씨에 따르면 신분증을 소지하지 않은 관계로 보안직원이 인터넷을 통해 그의 신분을 확인하는 동안 사복경찰은 QLD 주 주류 및 도박규제 당국인 ‘Office of Liquor and Gaming Regulation’와 접촉, 그의 바 입장을 허가받았다.

호건씨는 이번 일에 대해 “100만 명의 보통 사람들 속에 프레데릭 왕자 같은 사람이 있다”면서 “우리는 항상 이런 문제를 겪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국(Office of Liquor and Gaming Regulation)은 우리가 법을 위반할 경우 엄격한 제재가 있을 것이라 위협한다”고 덧붙였다. 그의 신분을 알았다 해도 바 입장을 거부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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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타스마니아(Tasmania) 출신의 매리 도널드슨(Mary Donaldson. Crown Princess of Denmark)과 만나 결혼한 프레데릭 왕자는 호주인들에게도 친숙한 인사이다. 지난해 촬영된 그의 가족들(사진).

 

한편 이 일과 관련, 퀸즐랜드 주 이벳 다스(Yvette D'Ath) 법무부 장관은 “보고서가 사실이라면, 우리 지역의 특정 장소를 방문하려는 프레데릭 왕자에게도 다른 이들과 마찬가지로 똑 같은 규정을 적용한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다스 장관은 “왕자는 입장이 거부된 후 돌아갔다가 잠시 후 다시와 입장을 허가받음으로써 큰 타격을 받은 게 아니다”면서 “주 정부는 프레데릭 왕자 또는 그를 보호하는 전담 경찰로부터 어떤 이의도 받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장관은 “이런 사실이 외교적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아니다”며 “아마도 퀸즐랜드 주민들은 이 규정이 모든 이들에게 똑 같이 적용된다는 사실을 알고 오히려 기뻐할 것”이라고 말했다.

덴마크 왕실의 프레데릭 왕자는 지난 2004년 타스마니아(Tasmania) 출신 매리 도널드슨(Mary Donaldson)씨와 결혼, 호주인들에게도 친숙한 인사이다. 그는 2000년 시드니 하계올림픽 당시 덴마크 대표팀 일원이자 요트 선수로 시드니에 머물던 중 시드니 소재의 한 펍(pub)에서 도널드슨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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