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클럽'
골프코스 (GC)와 컨트리클럽 (CC)의 차이만큼, 이들이 만든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의 차이가 분명함을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맞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골프 레저산업을 선도하는 에머슨퍼시픽 그룹 이야기다.
‘한적한, 그러나 도시에서 쉽게 오갈 수 있는 교외의 대자연에서 도시의 온 가족이 함께 전원 생활을 누리며 다양한 Activity를 즐길 수 있는 곳’. 서울 강일IC에서 춘천 고속도로를 이용해서 2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는 30km가 채 되지 않는 곳에 위치한 아난티 클럽을 설명한 듯 하다.
에머슨퍼시픽은 고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이고 무엇을 제공했을 때 고객이 만족한다는 것을 정확하게 알고 있는 그룹이다. 고객이 지향하는 Life style을 연구하고, 창의적인 Designer와의 협력을 통해 자신만의 독특한 Design과 Style을 만들어서 회원 개인과 가족에게 편안함과 진정한 힐링의 가치를 제공하는 것. 이것이야 말고 그들이 원하는 것이고 이것이 달성되기 위해 변화와 진화를 두려워 하지 않는 그룹으로 느껴진다.
아난티란 브랜드는 '협의, 협업'이라고 바꾸어 말 할 수 있다
많은 투자를 한다면 좋게 잘 만들 수 있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이 ‘풍요로운 자연’에 에머슨 퍼시픽의 철학을 녹여 내기 위해서 크리에이티브한 프로들과의 협력을 잘 이끌어 낸 듯 하다.
우선, 전체적인 마스터플랜은 SKM 건축사무소의 켄 민성진 소장이 맡았다. 그는 이곳의 개념을 주변 자연환경과 긍정적인 관계를 맺어야 하고, 사용 목적의 본질을 깊게 이해하고 발전시킨 장소로서 고민했다고 한다. 한가지 예를 들어보자. 이 곳은 친환경 적이다. 그래서 관로를 통해서 덥거나 찬공기를 뿜어내는 냉난방식을 배제하고 복사열을 이용해 실내의 온도를 조절하는 최첨단 냉난방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외에도 저수지의 수열, 대지의 지열과 태양열을 이용한 친환경 에너지를 고려한 것이다. 어떤 아파트처럼 친환경 페인트 하나 칠했다고 해서 친환경이란 말을 쓰지는 않는 다는 말이다.
또한, 골프 코스는 인성골프설계연구소의 성치환 대표, 그린, 티박스, 벙커, 폰드 등의 디테일 디자인은 IMG 인터내셔널, 레스토랑과 라운지 인테리어 디자인은 코이치 야스히로 등이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그들의 감성과 능력을 모두 풀어 놓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연과의 영적교감, 아난티 클럽&펜트하우스
75만 평의 자연속에 함께 자리한 아난티 클럽 서울과 아난티 펜트하우스의 조합으로 완벽한 프라이버시를 보장 받으면서 골프를 포함한 테니스, 인피니티 풀, 피트니스, 트레킹 들을 이용할 수 있다.
사실, 아난티 클럽의 공간은 낯설다. 기존의 명성만 듣고 으리으리한 클럽하우스를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이 곳에 도착하면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유명산의 산자락을 닮은 돔 모양의 지붕을 통해서 클럽하우스 내부로 향하게 되는데, 골퍼들이 이용하는 시설물 대부분을 포근하게 형성된 내부로 옮겨 놓았기 때문이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 오면서도,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지켜주는 메탈과 스톤의 느낌이 ‘배려’로 다가 온다. 고객이 처음 도착해서 무엇을 원하는지 완벽하게 제공하는 프론트 직원들과 스타트 하우스를 중심으로 분리되어 있는 레스토랑과 락카, A Market (프로샵)은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는 최고의 동선이었다. 게다가 그날의 날씨와 시간에 따라서 다채롭게 변화하는 연회장의 외벽을 보는 ‘신비함’과 아이들이 수영장에서 신나게 뛰어 노는 모습을 레스토랑에서 바라 보면서 웃음을 지어 보일 수 있는 ‘포근함’까지, 충분히 낯설지만 이국적인 모습으로 편안함을 제공한다.
절제된 아름다움을 공간에 담아낸 레스토랑
이 곳의 레스토랑은 여타의 컨트리 클럽의 인테리어 공간과는 컨셉부터가 다르다. 골프장을 이용하기 위해 온 회원 뿐만이 아니라 회원들의 지인과 특히, 가족들을 위한 레이아웃, 벽면이나 레스토랑의 천정의 소재가 지닌 독특한 감성이나 외부에서 들어오는 빛을 내부로 비춰주는 방법들이 너무 특별하다. 코이치 야스히로. 도쿄의 인테리어 디자인 회사 대표 디자이너로서 미국, 호주, 홍콩, 싱가폴, 등 전 세계에서 다양한 디자인을 담당했던 특별한 경험과 한국의 문화와 전통, 생활양식을 완벽히 이해한 그의 매력이 표현 된 것으로 생각된다.
그렇다면, 이런 곳에서의 음식은 어떨까?
아난티의 쉐프들은 ‘먹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 곳의 조리장들은 파티쉐를 포함해서 16명이나 된다. 온전히 음식을 연구하고 만드는 온전한 인원들이다. 골프장 뿐만이 아니라 왠만한 규모의 부띠크 호텔보다 많은 인원이다. 맛에 대해서는 비용과 타협하지 않겠다고 하는 느낌이 믿음을 준다.
어떻게 아난티 대표적인 요리를 한가지로 선정할 수 있을까?
왜냐하면, 제철 재료에 따라서 같은 음식이라도 다양한 시도를 하기 때문에 같은 음식을 접할 기회조차 접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게다가 단품 요리의 플레이팅은 어떤가. 받자 마자 환호성이 날 것 같은 음식은 입맛이 까다로운 사람도 한번에 팬으로 만들어 낼 것 같다.
이번엔, ‘건호박 흑돼지 쌈밥과 된장’을 추천하고 싶다.
돼지고기의 단조로운 식감을 올리기 위해서 건강에 좋은 말린 호박을 넣어서 함께 볶아주고 음식을 먹는 내내 온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르 크루제 주물팬 위에 올려 내어 준다. 함께 제공되는 꽃상추, 청경채, 겨자채, 치커리에 흑돼지 한두점과 마늘, 장을 넣어서 입안에 쏘옥 넣어보자. 왕후장상이 부럽지 않다.
이밖에도, 양지 육수에 전복 등 해산물과 된장을 넣어 개운하고 구수하게 끓여 내어 조선시대 효종 임금이 보양식으로 즐겨 드셨다고 전해지는 해장국인 ‘효종갱’이나 차로 마시면 약이 된다는 능이 버섯과 부드러운 채소를 곁들이고 자극적인 양념을 하지 않아서 버섯향과 그 자체로도 맛이 나는 불고기 전골도 추천하고 싶은 음식이다.
칼럼니스트 최종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