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3855505289.png

허리케인 하비가 텍사스  남부도시를 집어 삼켰다. 지난 12년 사이 미국을 강타한 허리케인 중 가장 강했다. 

 

 

허리케인 하비, 한인사회 피해도 ‘심각’

 

대도시 휴스턴 삼킨 재앙에 가까운 폭우

한인사회도 침수·범람 … 구조요청 증가추세

 

[i뉴스넷] 최윤주 기자 editor@inewsnet.net

 

 

허리케인 하비가 텍사스를 집어 삼켰다. 지난 12년 사이 미국을 강타한 허리케인 중 가장 강했다.

상륙 당시 하비의 위력은 카테고리 4. 허리케인 등급중 두번째로 높은 등급이다. 2005년 1200명의 사망자를 낸 ‘카트리나’가 카테고리 3이었다.

멕시코만 연안에서 카테고리 4로 격상된 허리케인 하비는 25일(금) 저녁 9시 45분 시속 130마일의 강력한 바람과 폭우를 동반한 채 코퍼스 크리스티 북동쪽에 상륙했다.

 

25일(금) 텍사스에 상륙한 허리케인 하비가 위협적인 이유는 수일동안 장시간 쏟아지고 있는 폭우 때문. 다행히 카테고리 4의 위력은 열대성 폭우로 약화됐지만 기상청은 “쏟아지는 비의 범위와 강도가 강해 역대 모든 기록을 뛰어넘는 재앙에 가까운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상청은 9월 1일(금)까지 텍사스 남부 해안지역에 500mm의 비가 더 내려 누적 강수량 1270mm에 이를 것이라고 예보했다.

 

 

피해 큰 휴스턴, 온 도시가 물바다

 

피해가 가장 큰 지역은 휴스턴. 코퍼스 크리스티 등 대다수의 남부 해안도시와는 달리 대피령이 발령되지 않았던 휴스턴은 홍수로 인해 많은 주민들이 고립됐다.

미국 4대 대도시인 휴스턴의 모든 도로는 성난 강으로 바뀌었고 도시 대부분이 침수돼 ‘물의 도시’를 방불케 했다. 국립 기상청에 따르면 해리스 카운티 일부지역은 30인치 이상의 강수량을 보였다. 기상 전문가들은 하비가 물러갈 때까지 일부지역의 강수량이 50인치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비는 30일(수)까지 계속 될 전망이다.

 

28일(월) 현재까지 최소 10명이 숨지고 14명 이상이 다친 것으로 보고됐다.

허리케인 하비의 위력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덮쳤던 록포트 카운티에서는 한 주택에서 불이나 주민 1명이 숨졌고, 갤베스톤 카운티 월마트 주차장에서 남성 1명이 사망한 채 발견됐다.

휴스턴에서는 폭우에 시동이 꺼진 차에 타고 있던 여성 한 명이 자동차 밖으로 나왔다가 익사하는 등 휴스턴 인근에서만 7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미 연방재난관리청(FEMA)에 따르면 28일 현재 5500여 명이 대피소에 머물고 있으며, 3만 명 이상의 이재민이 임시 거처로 피신할 것으로 관측된다.

 

 

06.jpg

미 연방재난관리청(FEMA)에 따르면 28일 현재 5500여 명이 대피소에 머물고 있으며, 3만 명 이상의 이재민이 임시 거처로 피신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인사회 피해도 심각

 

허리케인 하비의 공습은 한인사회도 비껴가지 못했다. 곳곳의 한인 밀집 거주지역이 침수되면서 한인들의 구조요청과 피해가 점증하고 있다.

휴스턴 한인회(회장 김기훈)는 긴급재난본부를 마련하고 KCC 구조팀을 구성, 침수지역에 고립된 한인들을 위한 구조활동을 벌이고 있는 상태다.

27일(일)과 28일(월) 양일동안 20여명의 한인들이 고립되고 50명에 달하는 한인들이 구조됐다. 현재까지도 구조요청이 끊이지 않고 있으나 구조인원 부족과 장비부재, 도로침수로 인한 접근 불가 등의 이유로 구조가 난항을 겪고 있다.

휴스턴 한인회에 따르면 현재 휴스턴 한인회관에 마련된 임시 대피소에는 도로와 주택침수로 인해 집을 피해 나온 한인들이 임시거처를 마련할 때까지 머물고 있다.

<긴급구조요청: 휴스턴한인회관(KCC) 713-984-2066>

 

하비_휴스턴_02.jpg

하비_휴스턴_01.jpg

휴스턴 한인회에서는 긴급구조팀을 구성, 한인들의 구조를 지원하고 있다. 사진출처 휴스턴한인회 마크 심(Mark Shim) 이사 페이스북.

 

 

주휴스턴 총영사관 또한 지난 24일(목)부터 비상근무체제에 돌입, 페이스북을 통해 실시간으로 상황을 업데이트하며 한인 동포들의 안전 및 구조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총영사관은 “크고 작은 하천과 호수가 넘쳐 주택이 침수되고 있으며 한인들이 밀집해 거주하는 메모리얼 파인도 1층 전체가 침수됐다”며 “911 신고가 폭증하고 있으니 생명이 위급한 상황이 아니라면 다른 구조대에 연락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정화시설 범람으로 수인성 전염병도 문제다. 영사관은 “식수는 반드시 끓여 먹고 침수 피해시 사후보상 등을 위해 집안 집기 등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둘 것”을 당부했다.

총영사관은 휴스턴 한인회관에 마련된 임시 대피소와 피해 한인들을 위해 생수 및 생필품을 지급하고 있다.

 

 

Copyright ⓒ i뉴스넷 http://inewsnet.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sentence_type.png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3570 캐나다 [특별연재] 2023년 월드옥타 몬트리올지회 소규모지회활성화회의 초청인사 인터뷰 - 월드옥타 이영현 명예회장 file Hancatimes 23.10.11.
3569 미국 '신승렬호 연합회' 출범… "디즈니 한국관, 탬파 영사관 출장소 추진하겠다" file 코리아위클리.. 23.10.02.
3568 미국 추석 팡파레, 올랜도노인복지센터에서 먼저 울렸다 file 코리아위클리.. 23.10.02.
3567 미국 나란히 미 해군사관생도 된 올랜도 한인 가정 형제 file 옥자 23.09.16.
3566 미국 플로리다한인회연합회 갈등 끝에 '한 지붕 두 가족' file 옥자 23.09.16.
3565 미국 중앙플로리다 초대 한인회장, 100세 생일잔치상 받았다 file 옥자 23.09.16.
3564 미국 올랜도한미여성회, 발족 후 첫 모임 갖고 도약 다짐 file 옥자 23.09.16.
3563 미국 플로리다한인회연합회 선관위, 장익군 단독 회장 후보로 결정 file 코리아위클리.. 23.08.21.
3562 미국 "모두 함께 힘 모으는 연대 정신이 중요" file 코리아위클리.. 23.08.21.
3561 미국 플로리다 국제선/사랑방, 한국전참전용사 보은 행사 성료 file 옥자 23.08.04.
3560 미국 플로리다한인회연합회선관위 36대 회장선거 세칙 등 논의 file 코리아위클리.. 23.07.16.
3559 미국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 제52대 회장단 출범 file 코리아위클리.. 23.07.16.
3558 미국 코리안 페스티벌 대박 조짐 “5만명 오는 축제 만들겠다" file 뉴스앤포스트 23.07.14.
3557 미국 "사나 죽으나 장점 많은 리빙 트러스트, 외부공개도 안돼" file 코리아위클리.. 23.07.09.
3556 미국 플로리다 다문화/사랑방, 5월 가정의 달 기념 행사 file 코리아위클리.. 23.07.02.
3555 미국 악어에게 물린 13살 소년, 단호한 행동덕분에 죽음 면했다... 라이프프라자 23.06.28.
3554 미국 미국, 중국과의 군사적 접촉 회복 방법 찾아... 라이프프라자 23.06.28.
3553 미국 지역 한국학교 개교 30주년 행사에 출렁인 감동 file 코리아위클리.. 23.05.25.
3552 미국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 이경철 총회장 취임 file YTN_애틀란타 23.05.23.
3551 캐나다 몬트리올 한인학교 – 2023년 봄 “효율적인 한국어 수업을 위한 교사의 역할”을 주제로 교내 교사연수 개최 file Hancatimes 23.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