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모닝 헤럴드 등 호주 언론들에 따르면 지난 28일 밤 열린 경매에서 110년 전에 처음 나온 자동차 번호판 ‘NSW 4’ 앞뒤 한 쌍이 245만 달러에 낙찰됐다. 낙찰자는 성인물 관련 사업으로 부를 일군 중국계 호주인 피터 쳉이다.
낙찰자 피터 쳉은 시드니 경매에 앞서 숫자 '2' 차 번호판을 단 빨간 페라리를 몰고 경매장에 도착했다. 이미 그는 번호판 ‘NSW 2’와 함께 홍콩에서 처음으로 나온 ‘1’ 번호판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번호판은 예상가를 훨씬 뛰어넘었고 최종 낙찰가는 시드니 주택 평균 비용의 두 배가 넘었다. 번호판은 경매 전에 120만~150만 달러 정도로 추정됐으나 100만 달러 이상 높게 팔렸다. 낙찰가는 호주 자동차 번호판 경매 사상 최고가다. 이 번호판은 기록상으로 1909년 롤스 로이스 실버 고스트에 처음 부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에서는 희귀 자동차 번호판의 인기가 갈수록 치솟고 있다. 현재의 차량에 붙여 사용할 수 있고 두 자릿수 이하 번호판 보유자 모임에 참여할 특전도 부여되는 등 지위의 상징이 되는 것도 하나의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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