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roh=박종택 칼럼니스트
이렇게 상상해본다
어느 날 황금시간 대에 TV를 켰더니 외계인(外界人)이 나타나서 다음과 같이 지구인에게 호소한다.
“지구인 형제 여러분, 우리는 소위 여러분이 말하는 외계인입니다. 외계인 보다는 ‘별나라 형제’ 라고 불러준다면 더 좋겠습니다. 오늘 우리는 여러분에게 뜨거운 애정과 염려를 표하기 위해서 이렇게 나왔습니다. 우리는 지금부터 약 20,000년 전에, 지금 지구인 여러분과 똑 같은 상황에 처해 있었답니다. 우리는 서로 경쟁하고, 증오하고, 대립했으며, 그 당시 우리가 이룩한 과학기술을 활용한 최신 핵무기와 살상 무기로 서로를 죽였습니다. 우리 동료만이 아니고 당시 그 고향 별에 생존하고 있는 모든 생명체를 오염(汚染)시키고 파멸(破滅)시켰습니다. 아름답던 우리 별은 오염되고 파괴되어 더 이상 생명체가 존속할 수 없게 되었으며, 마침내 별은 불모지(不毛地)가 되었고 우리의 종과 대부분의 생명체들이 멸종되었습니다. 우리 소수는 가까스로 최후의 순간, 우주선을 타고 탈출하였습니다. 그 후 우리는 우주의 미아가 되어 회한과 탄식 속에 이 광대한 공간을 방황하고 있습니다.
지구인 형제 여러분, 우주에서 보면 지구는 참으로 아름답고 고귀한 별입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옛날 우리가 저지른 어리석은 일을 똑같이 저지르려 하는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우리는 같은 지성체로서, 형제로서 여러분을 사랑합니다. 우리는 여러분의 임박(臨迫)한 운명에 대해 형언할 수 없는 심정을 느낍니다. 정신을 차리십시오. 부디, 경쟁, 지배, 독점이 아니라 상생, 평등, 나눔의 세상을 여십시오. 그럴 경우, 여러분의 미래는 상상할 수 없이 찬란하게 펼쳐질 것입니다.
진정으로 호소합니다. 지구인 여러분은 위대하고 아름답고 고귀한 영혼의 소유자입니다. 부와 명예와 권력 같은 쓰레기에 현혹될 저차원의 존재가 결코 아니란 말입니다. 그것들은 마치 어린애들 장난감 같은 것들입니다.
부디, 여러분의 본질, 고귀한 영혼을 상기(想起)해 주십시오!
외계인이 출현하여 지구의 정부들과 일반 대중을 상대로 이상과 같이 호소한다면 어떻게 될까? 만약 그렇다면, 지금 인간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자본과 권력의 지배, 군부세력의 영향력, 교조적 종교권력, 성차별 관행과 악습, 자본에 아부하고 인간을 소비자로 전락시키는 매스콤과 광고가 그대로 존속할 수 있을까? 아마 쉽지 않을 것이다. 인류 역사상 가장 본질적인 변화가 일어날지도 모른다.
이보다 더 가슴 벅찬 일이 또 있을까?
인간사회의 본질적 변화를 꿈꾸는 사람들은 외계인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가져도 좋다고 말하면 지나친 기대일까?
인류 과학사에 획기적인 존재라고 할 수 있는 뉴톤이 한 말이 있다.
“내가 얻은 지식은 넓은 해변에서 주은 조약돌 하나와 같다.”
인류 역사상 최고 과학자의 고백이다. 즉 그의 표현에 의하면, 자기의 지식은 너무나 미미하고 작다는 것이다. 자기는 우주에 대해서, 존재에 대해서 아는 것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뉴턴의 말을 그대로 믿는다면, 지금 인류가 성취한 지식과 정보라는 것도 너무나 미미하다고 해도 좋을 것이다. 그것은 캄캄하고 광대한 공간에 조그마한 촛불을 켜는 것에 비유될 수 있다고 본다. 촛불의 밝기는 주변을 비출 뿐, 사방은 짙은 어둠으로 휩싸여 있는 것이다.
비슷한 이야기를 불세출의 천재적 과학자 아인슈타인은 이렇게 표현했다.
“인간이 겪을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것은 ‘신비(神祕)’이다. 신비는 예술과 과학의 근본을 이루는 모태이다. 이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확실한 길만을 추구하는 과학자는 결코 우주를 맑은 눈으로 바라볼 수 없다.”
아인슈타인이 말하는 ‘신비’란 여러 가지 함축적 의미가 있겠는데, 단순히 말하자면 ‘모른다는 것’ 이다. 가장 과학적이고 이성적인 입장은 “ 모른다. 모르겠다!” 고 고백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우주에 다른 종류의 생명체가 없다고 단정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고 오만한 주장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앞으로 연재되는 내용은 일반적 상식과 과학적 통념을 넘어서는 것들이 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신비롭고 환상적인 우주 여행!” 이라고 부르고 싶다.
여기에는 외계인 이야기, 사후의 세계, 다차원 세상, 태초의 인간 역사 등이 포함될 것이다. 이 신비로운 여행에 동참하려는 모든 독자들을 환영한다! 탑승권이나 차비는 필요 없다. 필요한 것은 큰 호기심과 약간의 상상력일 뿐이다.
연재를 시작하면서 다음 사항을 분명히 밝히고 싶다.
이러한 내용은 필자의 독창적인 사고나 상상의 산물은 거의 없다. 대부분은 여러 가지 책, 사이트, 유투브의 자료를 섭렵(涉獵)하고 조합하고 정리한 것들이다. 때로는 자료의 일부분을 번역한 것들도 있을 것이다. 필자는 역할은 이들을 소개하는 일이다. 물론 필자의 생각이 일부분 첨부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2편 계속>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박종택의 별나라형제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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