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버스 운행사 그레이하운드의 캐나다 지사가 'BC 주 북부 노선을 모두 폐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8월 10일에 BC 교통위원회(B.C. Passenger Transportation Board)에 스튜어트 켄드릭(Stuart Kendrick) 부회장 이름으로 회사 측 입장을 담은 서한을 전달했으며 그 안에 노선 폐지를 결정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회사 측이 설명한 배경은 총 세 가지다. 외곽 지역 거주 인구 감소, 대중교통 발달, 그리고 카셰어링 서비스의 유행이다. 켄드릭 부회장은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 여러가지 시도를 해보았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이제는 이용률이 낮은 노선의 폐지 외엔 방법이 없다'고 적었다.
폐지 대상은 총 다섯 개 노선으로, 빅토리아와 나나이모, 프린스 죠지와 프린스 루퍼트, 프린스 죠지와 베일마운트, 프린스 죠지와 도슨 크릭, 그리고 도슨 크릭과 화이트호스를 오가는 노선들이다.
이 중에는 '눈물의 고속도로(Highway of Tears)'라고도 불리우는 16번 고속도로도 포함되어 있다. 이 고속도로는 원주민계 여성을 다수 포함한 여성들의 실종 및 살인 사건과 연관되어 유명해졌으며, 사건 이 후 안전한 대중교통 서비스 확장에 대한 요구도 높아졌다. 그러나 그레이하운드 등은 이러한 요구에 난감해 한 바 있다.
/밴쿠버 중앙일보 이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