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3-1.jpg

 

모철민 주프랑스한국대사가 지난 9월2일 사임이 확정되어 급거 귀국했다.

 

모철민 대사는 “본국에서 급박하게 사표가 수리되어 미처 한인사회에 이임 인사를 드리지 못하게 되고 떠나게 되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지난 2년5개월 남짓한 재임 기간 중 교민사회가 베풀어 주신 배려와 후원, 때로는 따끔한 채찍까지, 대사직을 수행하는데 큰 힘이 되었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는 이어 “무엇보다도 한국과 프랑스 관계에 있어 커다란 획을 그은 2015~2016년 한불상호교류의 해 행사를 교민사회의 전폭적인 지원과 참여로 성공적으로 마무리 할 수 있었음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모 대사는 제3대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에 이어 박근혜 정부 들어 초대 대통령 비서실 교육문화수석(2013년 3월 25일 ~ 2014년 6월 11일)을 역임하고 문화부 출신으로는 이례적으로 주프랑스 대사에 임명되는 등 승승장구했으나, 문화계 블랙리스트 파문에 연루되면서 대사직을 중도 하차하는 비운을 맞게 됐다.

 

신임 대사가 부임할 때까지는 차석인 여성준 공사 겸 총영사가 대사직을 대리해 업무를 볼 예정이다.

 

모 대사는 정권 차원의 문화예술계 지원배제 명단인 이른바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특검에 소환된 데 이어, 헌법재판소의 박 전 대통령 탄핵 심판과 지난 5월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체부 장관의 속행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바 있다.

 

김 전 실장 등에 대한 공판에서 모 대사는 청와대 재직 당시 문화·예술계에 '차별적 지원'이 있었다면서 '블랙리스트' 관련 지시를 받았다고 시인하기도 했다.

귀국한 모 대사는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 박준우 전 정무수석 등과 함께 곧 재판에 주요 증인으로 다시 출석할 예정이다.

 

모 대사는 정권 교체 시의 관행에 따라 다른 대사들과 마찬가지로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직후 사직서를 제출했다.

청와대는 법정에 증인으로 수차례 출석요구를 받은 그가 대사직을 계속 수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사직서를 수리한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모철민 대사, 금의환향에서 아쉬운 귀환까지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390 영국 영국 부모랑 같이 사는 젊은 세대 660만 명에 달해 file 유로저널 15.11.16.
389 독일 독일에서 가장 인기 있는 브랜드 순위 발표 유로저널 15.11.15.
388 독일 독일 부모들,더 많은 자녀 원하지만 나이가 문제 유로저널 15.11.15.
387 이탈리아 이탈리아의 주요 유적지 내 파업 금지 법령 통과 유로저널 15.11.13.
386 프랑스 동성애자들의 엄격한 조건부 헌혈 허용, 또 하나의 차별 유로저널 15.11.13.
385 영국 영국 평균 직장인의 삶 : 여섯 번의 이직, 아홉 번의 임금인상, 한번의 로맨스 유로저널 15.11.13.
384 독일 난민 독일노동시장 통합, 기대만큼 쉽지 않을 것 유로저널 15.11.13.
383 프랑스 경제불황, 프랑스에 전당포가 다시 부활하다 file 프랑스존 15.11.12.
382 프랑스 007 제임스 본드가 즐기는 명품브랜드는? 프랑스존 15.11.12.
381 프랑스 프랑스의 결혼제도와 팍스, 동거 프랑스존 15.11.12.
380 프랑스 '꽃보다 파리~' 문화예술산책 프랑스존 15.11.12.
379 독일 베를린장벽 붕괴된 날, 장벽지구 예술작품 '평화통일의 문' 조성 및 제막식 유로저널_독.. 15.11.12.
378 독일 유럽위원회, 난민유입은 독일 경제에 이득이될 것 file 유로저널 15.11.10.
377 영국 영국 평균 직장인의 삶 : 여섯 번의 이직, 아홉 번의 임금인상, 한번의 로맨스 file 유로저널 15.11.10.
376 독일 난민 독일노동시장 통합, 기대만큼 쉽지 않을 것 file 유로저널 15.11.10.
375 프랑스 차세대의 꿈과 열정의 축제, 성황리에 file 프랑스존 15.11.06.
374 프랑스 2015 차세대PT대회 대상 수상작 “연필 한 자루 그리고 기준” 프랑스존 15.11.06.
373 프랑스 유럽 경제인대회, 유성은 재불무역인협회장에게 듣는다 프랑스존 15.11.06.
372 프랑스 문화중심으로 도약하는 아티스트들의 새로운 둥지, 몽트뢰유 프랑스존 15.11.06.
371 프랑스 이응노 & 한묵 : 파리의 한국 현대 작가전 오프닝 프랑스존 15.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