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26일 2014년 하사모 '송년의 밤'행사가 할빈시 남강구 감수로(赣水路) 222번지에 위치한 진달래음악식당에서 하사모(할빈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전체 회원, 장학금 수혜자 학생대표 및 학부모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할빈시조선족제1중학교, 할빈시제4중학교, 남강구, 향방구 관계자들이 장학금 수혜자 21명 학생을
대표하여 서원영(가운데)하사모 회장으로부터 전달받았다./한동현 기자
이날 행사에서는 서원영 하사모 회장이 하사모를 대표해 인사말을 했다. 그는 인사말에서 "우리는 1등을 하는 법만 배웠지 양보하는 마음을 덜 배웠고, 지식만 배웠지 지혜로움을 덜 배웠으며, 이기는 법만 배웠지 사랑하는 법을 덜 배웠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양보와 지혜와 사랑을 나누는 법을 '할빈을 사랑하는 모임'을 통해서 배웠다. 이 조그마한 모임이 앞으로도 계속 평화와 희망과 사랑으로 이어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진행된 조학금 전달식에서는 21명 초고중생과 대학생들에게 총 2만 5000여원의 장학금이 전달됐다.
장학금 수혜자 일원인 할빈시조선족제1중학교 초중3학년 김은실학생은 "하사모 전체 회원님들의 사랑의 마음이 듬뿍 담긴 장학금으로 더욱 훌륭하게 성장할수 있는 기반을 튼튼히 닦게 되고 특히 학업에서 신심을 키우게 됐다"면서 "하사모 전체 회원님들의 기대를 절대 저버리지 않고 나라에 유용한 인간으로 자라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것으로 하사모 전체 회원님들의 은혜에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광(史振广, 한족) 할빈시 남강구 빈곤생 학생 학부모 대표는 "하사모 한국인들의 경제적 지원으로 자녀들이 순조롭게 대학문턱을 넘게 됐다"면서 "남강구 빈곤생 학생 학부모를 대표해 하사모 전체 회원들에게 진심어린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싶다"고 말했다.
하사모는 2002년에 설립됐는데 설립 초기부터 할빈시조선족제1중학교, 할빈시제4중학교의 가정이 곤난한 반면 학습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을 상대로 장학금을 전달했다. 현재는 장학금 지급 범위는 남강구까지 확대됐다. 현재 21명 회원을 갖고 있는 하사모는 지금까지 13년간 총 80여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장학금은 전부 회원비에서 지급된다.
이날 행사에서는 경품추첨과 더불어 조선가수들의 정채로운 공연도 곁들여 하사모 '송년의 밤' 행사가 한결 더 이채를 띠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