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roh=장호준 칼럼니스트
인천에 공항이 세워지기 전, 김포 공항으로 야간에 입국하는 여행객들의 눈에 비춰졌던 대지를 온통 덮어 버린 붉은 십자가의 불빛들은 외국인들에게 서울은 공동묘지(共同墓地)로 가득한 도시인가라는 의구심을 자아내기에 충분 했었다.
장애인 특수학교 설립 주민 토론회가 부모들이 무릎을 꿇고 호소를 함에도 아랑 곳 없이 결국 또 다시 파행으로 끝났다고 한다. 그런데 특수학교 설립 지역이 강서구라고 한다. 바로 김포 공항으로 내리는 항공기에서 보이는 붉은 십자가들로 뒤 덮인 지역이라는 것이다.
그리도 십자가가 많은 지역에서 모든 교회들과 목사들이 한목소리로 장애인 학교 설립을 주장한다면 아무리 주민들의 반대가 극심하다 하더라도 가능 하리라 생각한다. 각 교회 교인들 역시 그 지역 주민이니 말이다. 더하여 교회가 이런 일에 앞장 서 소리 내라고 있는 것이니 말이다.
예수가 제자들을 세상으로 보내며 “앓는 사람은 고쳐주고 죽은 사람은 살려주어라. 나병환자는 깨끗이 낫게 해주고 마귀는 쫓아내어라.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라고 명령했다는 말이 성서에 적혀있고, 삼일절에 시청광장에 모여 미국 국기를 흔들며 부채춤 추는 것이 교회가 할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는 교회들도 있으리라 믿기에, 장애인 특수학교 설립에 기독교 교회들이 적극 나서 지원 해 주리라는 소망을 걸어 본다.
안다. 행여나 교회들이...
답답하고, 속상하고, 참담한 마음에 그저 꿈 한 번 꿔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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