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에 다리 밑으로 추락한 승용차에 탔던 아동 3명이 지나가던 10대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으나 운전자는 숨진 채 발견됐다.
사고는 9월 10일(일) 밤에 남섬 서해안의 그레이마우스(Greymouth) 북쪽의 오투투투(Otututu)강을 건너는 다리에서 발생해 밤 8시 20분경에 경찰에 신고됐다.
이 사고로 각각 6살과 9살, 그리고 11살로 알려진 3명의 아이들이 차 안에 갇혔으나 당시 현장을 지나가던 길에 사고를 목격했던 한 17세 청소년이 모두 차 밖으로 무사히 끌어냈다.
이들은 모두 긁히거나 멍이 든 정도의 가벼운 상처만 입고 그레이마우스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그러나 운전자이자 세 아이의 아빠인 카이코우라(Kaikoura) 출신의 타마티 제임스 라에(Tamati James Rae, 32)는 당일 밤 숨진 채 발견됐다.
라에는 서해안에 사는 한 형제의 집을 찾았다가 카이코우라 집으로 돌아가던 중이었는데, 당시 다리 난간을 부순 차량은 물이 없는 강바닥으로 떨어져 뒤집혔다.
라에는 작년 11월 발생한 카이코우라 지진 이후 ‘지역 및 레저시설 복구팀’의 총괄 관리자로 일해온 것으로 알려졌는데, 뜻밖의 사고 소식에 동료들은 물론 지역 주민들이 크게 놀란 상태이다.
서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