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학교 교내 휴대폰 사용 금지
소셜 미디어가 유행하며 따돌림 등 학교 폭력에도 악용되어 교육청들이 안전 대책을 찾고 있는 가운데, 메이플 릿지와 피트 메도우가 속해있는 42번 교육구가 4 가지 소셜 미디어의 교내 사용을 금지해 화제가 되고 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스냅쳇, 그리고 넷플릭스다.
교육청 측은 "수업 중 핸드폰을 이용해 인터넷을 하는 학생들이 많아지며 교사들과 교직원들의 우려가 깊어 졌다. 조치가 필요하다고 여겨져 이와 같은 규정을 만들었으며 이번 가을 학기부터 시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수업 중 인터넷이 이용되는 경우도 늘고 있어 규정을 만드는 과정에서 수업에 피해가 안가도록 하기 위해 고심했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고심 결과 대표적인 소셜 미디어 중 하나인 트위터는 금지 목록에서 제외되었다.
지난 주부터 해당 규정을 적용받고 있는 학생들이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리나 포첩(Irena Pochop) 교육청 대변인은 "개학 첫 주에 새 규정을 어긴 학생들이 많이 있었다"며 이러한 사실을 인정했다. 그리고 "이번 학기 중으로 한 차례 이 규정의 효율성과 문제점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학부모들의 반응은 찬반이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효과가 있기를 기대하며 새 규정을 반긴 부모들도 있는 반면, 인터넷이나 소셜 미디어에 익숙한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어떻게든 네 가지 금지된 소셜 미디어를 교내에서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낼 것"이라며 그 효과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학생들의 핸드폰 사용으로 인해 수업이 방해받는 것을 우려해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은 42번 교육구 뿐만이 아니다. 이미 일부 학교들이 자체적으로 교실에서 핸드폰을 소지하는 것을 금지했으며, 해당 학교 학생들은 수업 중 핸드폰을 락커에 두고 있다. 빅토리아의 한 중학교(Central Middle School)는 핸드폰을 소지하고 등교하는 것을 일체 금지하기도 했다. 학교 측은 "일부 예외를 두고 핸드폰이 반드시 필요한 학생들에게는 소지를 허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밴쿠버 중앙일보 이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