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링크가 사고 밴쿠버의 다운타운 이스트사이드 버스 정류장 한 곳을 안전상의 이유로 폐쇄해 다소 논란이 되고 있다. 폐쇄된 정류장은 헤이스팅 스트리트(East Hastings St.) 선상에 위치해 있으며, 캐럴 스트리트(Carrall St.)와 인접해 있다. 총 다섯 개 버스 노선이 지나는 곳이며, 하루 평균 7백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이용하는 곳이다.
트랜스링크가 이 버스 정류장의 폐쇄를 결정지은 이유는 사고 위험성이 높은 곳이기 때문이다. 이 곳을 지나는 버스 운전사들로부터 '사고가 나지는 않았으나 행인을 치일 뻔 했다'는 보고가 자주 접수되어 왔으며, 행인들의 무질서 뿐 아니라 '다른 차량과의 충돌을 피하려다 행인을 치일 뻔 했다'는 보고도 많았다. 또 스트리트 마켓이 흔한 점도 도로 질서에 방해가 되는 것으로 지적되었다.
버스 정류장 폐쇄는 8월 마지막 주에 이루어졌는데, 지역 주민들은 "충분히 안내되지 않았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다음 버스 정류장과의 거리가 6백 미터나 되는 점도 불만을 가중시켰다. 이 곳에 위치한 교회(Vancouver Foursquare Church)의 랜디 바네스톤(Randy Barnetson) 목사는 "정류장 폐쇄에 앞선 안내가 이루어지지 않았고, 별다른 교통 대안책도 제공되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다운타운 이스트사이드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사회운동가 카렌 워드(Karen Ward) 씨는 "이 곳의 도로가 혼잡하고 그 외에도 여러 안전 위협이 있음을 이해한다"면서도 "그러나 버스는 반드시 필요하다. 이 곳에 사는 사람들은 버스 없이는 병원이나 커뮤니티 센터에도 가지 못한다. 위험한 상황을 피하기 위해 버스를 이용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며 버스 정류장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또 그는 "이 곳에 시니어가 많이 산다는 점도 잊지 말아달라"고 강조했다.
/밴쿠버 중앙일보 이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