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한국교육원이 마련한 올해 ‘문화경연대회’의 ‘공연’ 부문에서 박진감 있는 리듬과 팀웍으로 장구 공연을 선보이고 있는 캠시초등학교 12명의 학생들(사진). 매년 예선 참가자가 크게 늘어나 현지 청소년들의 ‘한국’에 대한 높은 관심을 엿볼 수 있는 대회이다.
한국교육원 주관 ‘문화경연대회’서... 청소년들의 ‘한국문화’ 관심 확인
호주 현지 초-중등학생들의 한국문화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는 뜻 깊은 행사가 펼쳐졌다.
시드니한국교육원(원장 김기민)은 금주 수요일(13일) 한국문화원에서 ‘2017 초-중등학생 한국어 문화공연대회(Korean Performance Contest)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현지 학생, 학부모 및 교사 등 150여 명이 함께 했다.
이 행사는 지난 2007년 초-중등학교와 대학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비한국계 학생들을 대상으로 개최한 ‘한국어 발표대회’에서 시작된 것으로, 2014년부터 참가기회 확대를 위해 미술대회와 문화공연 부문으로 분리, 시상하고 있다.
이날 김기민 교육원장은 “한국어 교사, 학부모들의 열성과 후원으로 지난해에 이어 내실 있는 한국어 문화공연대회와 시상식을 갖게 되었다”면서 ‘아시아나 항공 시드니 지점’, ‘가스펠피아노’, ‘캡하우스’ 등 후원사 관계자들에 대한 감사를 덧붙였다.
이어 캐시 파우준 스트라스필드 지역 교육장은 축사에서 올해 4월 진행된 ‘호주 교장단 한국 연수’ 경험을 언급한 뒤 “호주 교육자의 한 사람으로서 우리 학생들에게 훌륭한 대회를 열어준 시드니한국교육원에 깊이 감사한다”고 밝혔다.
올해 대회 예선에서는 미술품(Artworks) 부문에 초등 13개교 103명, 중등 6개교 37명, 문화공연(Performance) 부문에 초등 8개팀 99명, 중등 18개팀 57명 등 총 296명이 참가해 본선 진출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치렀으며, 예선을 통과한 초등부 6팀 78명, 중등부 11팀 27명이 이날 본선대회를 치렀다.
초등부 미술(Artworks) 부문에서는 공동 작업으로 한복, 첨성대, 장승, 세종대왕, 장독을 입체적으로 만든 스트라스필드사우스초등학교의 김정현 외 4명과 한국의 춘하추동을 입체적으로 표현한 리드콤초등학교의 데이빗 박 외 3명이 공동 1등으로 선정됐다.
문화공연 부문 초등부에서는 박진감 있는 리듬과 팀웍으로 장구 공연을 신명나게 표현한 캠시초등학교 마크 칸 외 12명이 1등상을, 중고등부에서는 NSW School of Languages의 에밀리 보치노(11학년)가 한국 걸그룹 ‘소녀시대’의 ‘홀리데이’ 음악에 맞춰 멋진 안무를 선보여 1등상을 차지했으며, 에밀리 학생은 공연에 앞서 유창한 한국어로 자기소개를 해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올해 대회에는 멜번 세인트브릿지초등학교 학생들의 부채춤 공연과 태권도 줄넘기, 킬모어 하이스쿨 학생들의 K-Pop 공연, 서부호주(WA) 마운트로리 하이스쿨 학생의 한국가요 등이 본선에 올랐으나 거리상 참석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대회 심사에는 호주 한인복지회 이용재 회장, 호주한글학교 협의회 이은경회장, 아시아나 시드니지점의 김영섭 지점장, 시드니대학의 박덕수 교수가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