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별나라형제들 이야기
Newsroh=박종택 칼럼니스트
이제 필자가 외계인 즉 별나라 형제들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된 배경에 대해 약술할 차례가 되었다.
학자들에 따르면 인간이 지금 문명수준에 도달하기 까지 약 1만년이 소요되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1만년 인류의 역사를 가장 단순하게 말한다면 어떻게 될까?
‘약육강식’ 이라고 본다. 진화론자 다윈의 주장을 그냥 추종하는 것이 아니고, 인간 역사에 대해 심사숙고한 결과가 도달한 결론이다. 원시 농경사회, 고대 노예제 사회, 중세 봉건사회, 근대 민족국가사회, 현대사회를 통 털어서 한마디로 특징지어 말한다면, “재주 있고 힘있는 소수 지배자가 약하고 부족한 다수 대중을 억압하고 착취해온 세월” 이라는 것이다.
역사에서 실례를 들어보자.
오천년 전 이집트 피라미드를 쌓으면서 노예처럼 혹사당한 사람들이 있었다. 이천 이백년 전 진시황의 명에 따라 산마루에 만리장성을 쌓으면서 고생했던 사람들이 있었다. 서기 1세기 예수가 살았을 때, 로마 총독과 고위 성직계층에 의해 착취(搾取)당하던 가난하고 불쌍한 이스라엘 민중들이 있었다.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삼성, 현대, 엘지 등 회사에 임금노동자로 노예처럼 사는 사람들, 비정규직으로 하루하루 연명하는 900만 명이 있다. 이들의 처지와 상황은 본질적인 차이가 있는가 없는가? 나는 비슷한 처지라고 본다. 인간 세상의 기본 구조, 즉 부와 권력과 지위를 가진 소수가 그렇지 못한 다수를 지배하고 통제하는 위계적 체제라는 면에서는 별로 달라지지 않았다는 말이다. 인류는 수 천 년 동안 동일한 체제와 구조가 작동되는 동시대를 살고 있는 것이다.
물론 역사의 진행에 따라 여러 가지 변혁과 혁명이 일어났고, 인권, 민주주의, 평등과 자유에 있어서 진보된 면이 있었던 것을 부정하지는 않는다. 예술과 문화면에 있어서 다양하고 놀라운 성취를 이루어 인간 정신의 꽃을 피운 것도 사실이다. 일부 왕조나 시대에는 태평성대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빛의 세력이 한 발자국 나아가 진보된 세상을 만들어 놓으면, 어둠의 세력은 두 발자국 나아가 거기에서 반동의 세상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어둠의 변증법적(辨證法的) 발전이라고나 할까. 그리하여 천대받는 일반 대중의 입장에서 보면, 상기의 기본성격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는 말이다. 이것은 인간의 존엄, 인간의 정체성을 배반하는 구조다. 도대체 이것이 이성과 영혼과 자아를 가진 인간에게 어울린단 말인가? 무언가 근본적으로 잘못되었다.
따라서 “전혀 다른 세상은 가능한가?” 이것이 오랜 기간 나의 화두(話頭)였다. 이러한 탐색의 과정에서 ‘별나라 형제들’을 발견하게 되었다. 사람들은 밤이면 신비롭고 광대한 하늘을 바라본다. 무수한 별들이 반짝이는 밤하늘을 바라보면서 사람들은 알 수 없는 동경과 그리움을 느낀다. 이럴 때면 대 철학자 칸트의 말이 떠오른다.
“생각하면 할수록 나를 끝없는 외경(畏敬)의 마음이 들게 하는 것이 두 가지다. 무수한 별이 반짝이는 저 광대무변한 하늘과 인간의 마음속에 있는 도덕률이 그것이다.“
“그렇다. 정말 동감이다. 그런데 과연 저 많은 별나라에는 인간과 비슷한 지성체는 없을까? 있다면 그들은 어떻게 살아갈까? 현재 지구인의 고통과 비극과 갈등을 넘어서 따뜻하고 평화롭고 아름다운 삶을 살아가고 있을까?“
나는 안테나를 세우고 혹시 그들이 보낼 지도 모르는 파장을 잡아보려 시도했다.
아, 무언가 신호가 들리기 시작했다!
<3편 계속>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박종택의 별나라형제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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