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실시된 뉴사우스웨일즈 주 카운슬 선거에서 자유당의 지지율이 폭락하며 카운슬 통폐합 논란 이후 치러진 첫 선거에서 돌아선 민심을 여실히 보여줬다. 이미 라이드, 파라마타, 랜드윅, 워벌리 지역에서 자유당에 대한 민심 이탈은 예견됐었다. 지난 2016년 연방총선을 앞두고 43년간의 연방 의정 생활에서 물러났던 호주 연방의회의 ‘아버지’ 필립 러독(자유당)씨는 혼스비 시장으로 정계에 복귀했다. 한편 녹색당은 주 전역에 걸쳐 29-34명의 당선이 유력해지며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개표 결과는 16일 마무리 될 전망이다.
◆라이드 웨스트 선거구 피터 김(노동당) 당선 유력
뉴사우스웨일즈 주 카운슬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한국계 후보 6명 가운데 시드니 라이드 웨스트 선거구에서 노동당 2번 후보로 출마한 피터 김 후보는 현재 당선 가능성 96%를 보이며 사실상 당선권 안에 들었다.
반면 나머지 5명의 한국계 후보는 당선권 가능성 안에 포함되지 않았다. 앞서 지난 2012년 카운슬 선거에선 모두 7명의 한국계 후보가 출마해 3명이 당선된 바 있다.
◆스트라스필드: 자유당 3, 노동당 2, 무소속 2 구도 재현
리틀 코리아로 불리는 ‘스트라스필드’ 카운슬 선거 결과 자유당 후보들에 대한 지지율이 무려 7% 이탈했다. 그러나 2012년 카운슬 선거 때와 마찬가지로 7석 가운데 3석을 가까스로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반면 카운슬 통폐합 반대 스트라스필드 주민 운동을 이끈 무소속의 넬라 홀 후보는 일찌감치 당선을 확정졌다. 스트라스필드 카운슬의 나머지 1석은 앤드류 솔로시 현 시장이 이끈 무소속 그룹 B가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무소속 그룹 B의 1번 후보는 개발 사기 등의 전과로 주류 언론의 질타를 받았던 매슈 블랙모어다.
◆버우드 카운슬, 자유당 ‘패배’ – 페이커 현 시장 아성 재확인
리틀 코리아 스트라스필드의 최인접 지역인 시드니 버우드 카운슬 선거에서 자유당이 사실상 패하고 노동당 출신의 존 페이커 현 시장의 아성이 재확인됐다.
존 페이커 현 시장은 2012년 선거 당시보다 지지율을 8%포인트 끌어올리며 압도적인 득표율로 당선을 확정졌으며 자유당의 조셉 델 두카 후보는 24.37%의 득표율에 그쳤다.
한편 총의원 6석의 시의원 선거에서는 이미 노동당이 3석을 확보했으며, 자유당과 무소속(ICV)그룹이 각각 1석을 확보했고, 나머지 1석의 향배는 혼미한 상태다.
넬라 홀 “주차 문제부터 해결하겠다” 피터 김 “살기 편한 지역 만들겠다” 무소속으로 일찌감치 스트라스필드 카운슬 시의원으로 당선된 넬라 홀 후보(사진 왼쪽)는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 5년 간 스트라스필드 커뮤니티를 위해 일했던 시간들을 주민들이 알아주셔서 굉장히 기쁘다. 지역 주민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며 “가장 먼저 삶의 질과 연견된 주차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다. 지역 상권 문제에 있어서도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이다. 또 우리 지역 공원에 상업 빌딩이 건설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한국계 후보로는 유일하게 당선권 안에 든 라이드 웨스트 피터 김 노동당 후보(사진 오른쪽)는 “모두들 (당선이) 불가능하다고 얘기했지만 가능하다고 믿고 정말 열심히 뛰었다. 한인 커뮤니티에도 감사드린다”며 “우선 이스트우드를 비롯해 매도뱅크, 데니스톤 등 전체적인 교통 상황을 먼저 파악하고 교통난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그 연장선상에서 이스트우드 한인 사회의 시급한 문제인 주차장 증설문제에 대해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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