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민족의 정서를 가장 잘 드러내는 유산으로 꼽히는 '아리랑'이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울려 퍼졌다.
한국국립민속박물관과 국제교류재단, 정선아리랑 연구소가 함께 마련한 '아리랑로드 해외순회전'이 29일 카자흐스탄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렸기 때문이다.
이날 개막식에는 손치근 총영사를 비롯한 양국 국립박물관과 문화, 언론계 대표, 외교사절단, 고려인 동포지도자, 교민 등 400여명이 참석하였다.
기량 한국국립민속박물관 전시운영과장은 " ‘아리랑로드 해외순회전: Arirang-The Soul of Korea’는 중앙아시아 고려인들의 아리랑 사랑을 재확인하고 아리랑을 해외에 보급할 목적으로 기획되었다"고 말했다.
세계 각국에 흩어져 살아가고 있는 동포들이 민족 정체성을 확인하는 매개체가 되는 '아리랑'은 이번 전시를 통해 노래와 영상, 그리고 우리 문화속에 녹아 있는 다양한 아리랑 상품으로 선보였다.
진용선 정선아리랑 연구소장은 "이번 전시의 주요 전시물은 고려인들의 아리랑 관련 이야기가 담긴 영상과 우리 역사와 생활문화에 스며 있는 아리랑의 흔적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들이다." 면서 "고려인 아리랑 영상은 현재 중앙아시아에 살고 있는 동포들의 삶과 아리랑과 관련된 이야기를 담았다. 고려인들의 아리랑에 대한 애정과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연변가요곡집은 1992년 중국 연변조선족자치주에서 창작된 가요와 아리랑, 노들강변 등의 민요와 타령 등을 수록했다. "고 말했다.
이외에도 1950년대 초반 자개로 만든 함은 뚜껑을 열면 아리랑이 흘러나오고 진소장이 수집한 아리랑을 상표로 한 석유 다리미, 라디오, 담배, 워드프로세서 프로그램 등의 공산품은 우리 문화 속 아리랑의 깊이를 증언했다.
개막식전 행사로 열린 전통국악과 무용 공연은 카자흐인들에게 우리 문화를 더욱 가까게 느끼도록 했다.
이 전시는 카자흐스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29일부터 10월28일까지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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