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9일(토)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파사이 소재 알리유 극장(Aliw Theater)에서 펼쳐진 ‘2017 한-필 문화교류 축제’에는 약 4,000명의 관객이 참석하여 성황리에 축제가 개최됐다.
올해로 26회를 맞이하는 한-필 문화교류축제는 필리핀문화예술위원회, 필리핀한인총연합회, 주필리핀 한국대사관, 한국문화원이 공동으로 주최했고, 1부 ‘탤런트 경연대회’, 2부 ‘한-필 콘서트’와 ‘체험 부스’로 나뉘어 운영됐다.
정오부터 2시 30분까지 진행된 ‘탤런트 경연대회’는 참가를 신청한 120팀 중, 31팀의 노래 부문, 20팀의 댄스 부문 참가팀을 선발해 사전예선을 거친 후, 12팀의 노래 부문, 8팀의 댄스 부문의 참가팀이 본선 출전 기회를 획득했다. 본선 경연에서는 인기 한국드라마 ‘도깨비’의 OST인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를 부른 Ms. Venisse Nicole, Siy양이 우승을 차지했다.
오후 4시 30분부터는 ‘한-필 콘서트’가 진행됐다. 한인총연합회 강창익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본 축제가 한국과 필리핀의 우호를 증진하는 역할을 해오며, 한국교민과 필리핀인들이 함께 서로를 이해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필리핀 대표 문화축제로 성장하고 있다.” 라고 인사를 전했다.
주필리핀한국대사관 김재신 대사는 “양국의 문화교류는 양국이 깊은 관계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좋은 현상이다. 지난 70년간, 행사명(The Road(길): We Go Together)처럼 서로 협력하여 지낸 만큼 문화교류를 통해 서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본 행사를 즐겁게 관람해주시길 바란다.” 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Ms. Mary Anne Luis 필리핀문화예술위원회 국제교류처장은 “1991년부터 운영된 한-필 문화교류 축제는 이제 양국의 예술가들이 교류하고, 서로에 대한 이해를 보여주는 좋은 행사로 자리매김하였다. 한-필 양국이 오랜 역사 동안 평화, 개발 그리고 양국의 번영을 위한 공헌을 해온 만큼 앞으로도 양국이 좋은 관계로 남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라는 인사말을 전했다.
양국의 과거를 보여주는 미디어 퍼포먼스로 시작된 ‘한-필 콘서트’는 세로토닌 예술단의 신명 나는 북춤 공연, 한국의 흥과 아름다움을 선사한 국립부산국악원의 ‘부채춤’, ‘진도북춤’, ‘꽃나부 풍장놀이’ 공연, 필리핀 발레의 정수를 보여준 발레마닐라의 공연을 선보였다.
이어, 세로토닌 예술단과 발레마닐라의 협동공연이 선보였다. 한국 모둠북의 힘 있는 가락과 필리핀 전통무술인 아르니스의 화려한 동작이 하나의 무대에서 조화를 이루며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양국의 공연이 끝난 후, 1부 ‘탤런트 경연대회’의 우승자와 한국 인기 아이돌 그룹 오프로드(OFFROAD)의 축하공연이 이어지며 축제의 열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한-필 콘서트’의 피날레에서는 전 공연자가 필리핀 인기가요인 ‘Awitin Mo’를 한국어와 필리핀어로 같이 부르며 다시 한번 한-필 양국의 화합과 우정을 보여주는 무대가 펼쳐졌다.
이번 축제의 관람객들은 “올해 한-필 문화교류 축제에서는 지난해보다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을 볼 수 있었다. 특히 부산국악원의 한국 전통무용과, 세로토닌 예술단-발레마닐라의 협연 공연이 인상 깊었다. 단순한 문화소개를 넘어 양국이 참가한 공연을 선보이며 진정한 문화교류를 보여준 본 행사에 감사를 표한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알리요 극장 복도에서는 하루 종일 ‘체험 부스’ 가 운영되며 한국 전통 초례상 배경 한복 입어 보기 체험, 한국 음식 체험, 한국/필리핀 기업 및 기관 소개 및 미니콘서트가 운영되어 참가자들의 오감을 만족시켰다.
[마닐라서울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