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 대한민국 대중음악계를 평정했던 스타급 연예인들이 하청일 무료 노래교실은 '스마트 시니어 음악교실'의 든든한 후원군이 되고 있다.
“중년 남성들 다 모여라” … 하청일 무료 노래교실
달라스 대표 연예인 하청일 씨가 직접 강의
한시대를 풍미한 중년남자를 위한 ‘깜짝 선물’
[i뉴스넷] 최윤주 기자 editor@inewsnet.net
스마트 시니어 음악교실. 중년세대의 삶을 스마트하게 만드는 음악교실이라는 뜻이다. 이름만 들어도 무엇을 하는 곳인지, 누가 모이는 곳인지 쉽게 연상이 된다.
스마트 시니어 음악교실은 달라스 지역 중년남성들을 위한 노래교실이다. 나약해지는 심신을 훌훌 털어버리고 비슷한 공감대를 가진 이들끼리 모여 시대를 풍미했던 노래를 부르며 스트레스를 날리고 우정을 쌓아가자는 취지다.
강사 겸 대표는 달라스의 연예인, 가수 하청일 씨다.
올해로 가수 경력 49년의 만능 엔터테이너 하청일 씨가 달라스 중년 남성들을 위해 노래교실을 연 데는 반전의 이유가 있다. 바로 중년남성들의 아내인 중년여성들의 성화 때문이다.
“달라스 중년부부의 삶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아내는 바쁜데 남편은 할 일이 없다. 친구, 교회, 골프, 봉사 등 부인들은 눈코뜰새없이 바쁜데 남성들은 친구들과 소일거리로 장기를 두거나 술을 먹는 일 외에 할 일이 없다. 그러다보니 무료해하는 남편을 위해 노래교실을 만들어달라는 여성들의 요구가 거셌다.”
스마트 시니어 음악교실이 갖는 반전은 또 있다.
아무리 노래를 배우는 곳이라지만 박자 무시 ‘박치’와 음정 무시 ‘음치’만 가득하면 가르치는 사람과 배우는 사람 모두 흥이 나지 않을 것 같은데, 하청일 씨는 “달라스에 사는 음치는 다 모여라”고 외친다.
젊은 시절 함께 불렀던 노래를 부르고 요즘 유행하는 트로트 가락을 같이 부르다보면 어느덧 노래실력은 자연스레 늘고, 깊게 패인 주름살은 옅은 미소로 바뀌어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하청일 씨는 “스마트 시니어 음악교실은 노래를 배우는 곳이라기 보다 노래를 통해 옛 향수에 빠지고 스트레스를 날리는 곳”이라 설명한다. 같은 시대를 풍미했던 남자들만의 낭만을 스마트 시니어 음악교실에서 되살려내겠다는 심산이다.
가수 하청일 씨는 달라스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연예인으로, 많은 지역행사에서 재능기부를 해왔다. 사진은 2015년 경로잔치.
가장 큰 반전은 수업료에 있다. 대한민국 가요계의 한 시대를 휘어잡은 최고의 가수인만큼 수업료가 비쌀 것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스마트 시니어 음악교실의 수업료는 전액 ‘공짜’다.
“달라스 이민생활 벌써 16년째다. 한인사회 봉사도 하고, 예술인총연합회 회장도 하면서 대외적인 활동은 많이 했다. 근데 정작 소외된 어르신들과 또래 남성들을 위해 한 게 하나도 없다. 내가 가지고 있는 재능이야 노래밖에 없으니 기부할 수 있는 전부가 노래다. 스마트 시니어 음악교실은 재능기부로 운영된다.”
스마트 시니어 음악교실의 든든한 후원군도 한 몫한다.
‘떨어진 잎새’로 인기를 모았던 그룹사운드 ‘드래곤스’의 송정길 씨, ‘젊은 미소’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한국 그룹사운드의 전설 ‘건아들’의 김명준 씨, 인기듀오 ‘김씨네’의 김효원 씨 등 1970년대 대한민국 안방을 점령했던 ‘왕년의 스타’들이 스마트 시니어 음악교실의 주축 멤버이자 최전방 사령탑이다.
‘김씨네’의 김효원 씨는 “현재 달라스에는 가요계에서 활동했던 5명의 프로 뮤지션과 음악을 사랑하고 배우는 달라스 시니어 5인이 함께 만들어가는 시니어밴드가 있다”며 “스마트 시니어 음악교실이 활성화되면 시니어 밴드와의 합동 공연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래는 여가를 넘어 인생을 흥겹게 살게 하는 원동력을 선사한다.
한시대를 풍미한 달라스 대표가수 하청일 씨가 운영하는 ‘스마트 시니어 음악교실’은 10월 9일(토) 오후 3시 K뮤직 스튜디오에서 대망의 첫 선을 보인다.
스마트 시니어 음악교실은 매주 월요일 오후 3시와 목요일 오전 10시 30분부터 1시간 30분동안 진행된다.
K뮤직 스튜디오는 H마트 건너편 오피스 디포(Office Depot) 옆 건물에 위치한다.
하청일과 함께하는
스마트 시니어 음악교실
주소 2640 Old Denton Rd #232. Carrollton, TX 75006
문의 469-662-3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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