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청소 협박” 주류 언론 맹비난
Newsroh=김태환 칼럼니스트
필자가 43년전 미국에 왔을 때 먼저 뉴욕에 정착했었는데, 뉴욕에는 대학을 마치고 먼저 미국에 온 고등학교 동기가 있었다. 그는 뉴욕 다운타운에서 운송업을 하여서 지인 중에 귀국 이사하시는 분들을 여럿 소개해 주었다.
그래서 그는 가끔 저녁을 사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럴 때 그로부터 미국 생활에 대해 많이 배웠다. 그 중에 한 가지 놀라운 것은 그 당시 유행하던 “M*A*S*H”를 볼 때마다 분노를 느낀다는 것이다. 미국 시청자들은 그 프로를 즐기겠지만, 자신은 그 프로를 볼 때마다 우리 한국 사람을 희화한 극작물이라고 불쾌감을 토로했다.
필자는 어제 트럼프의 유엔 총회 연설을 다 듣고 분노를 금할 수 없었다. 연설 후에 논평가들의 평을 듣고, 바로 의사의 약속 (Doctor’s Appointment) 때문에 병원에 갔다와서 한국 언론의 보도와 논평을 보고 한국의 인사들 (정계, 학계, 언론계) 은 모두 쓸개가 빠진 인간이라 생각한다.
동족을 다 죽인다고 해도 하느님처럼 믿는 형님 말씀이라고 입도 뻥끗 못하는 머저리들에게 뭘 기대할 수 있으랴.
여기 필자가 접한 트럼프의 히틀러보다 더 극악한 한겨레에 대해 쏟은 협박 공갈에 대해 미국의 주류 언론인이 어떻게 호되게 질책 했는지를 소개한다.
필자는 언제나 아침 뉴스를 Good Morning America (GMA: Starting 7:00 AM)를 들으며 뉴스를 청취하는데, 어제 아침에도 GMA 를 보면서 트럼프의 연설을 들었고 끝나자마자, 앵커인 스테파노플러스 (Stephanopoulos)가 평론가들의 의견을 들었다.
해외소식 총 책임보도자 (Chief Foreign Correspondent) 인 테리 모란 (Terry Moran)은 “북한을 완전히 파멸 시킨다는 말은 2500만 북한 시민을 전멸시킨다는 뜻이고, 이는 전쟁 범죄”라고 분명히 지적했다. (“The words ‘totally destroying’ a nation of 25 million people, that borders on the threat of committing a war crime.”) 주 1
트럼프가 반격 없이 일방적 파괴라는 허튼 수작에 남한이 심대한 피해를 입는다고 경고했다.
다음으로 ABC News안보 문제 전문가이며 ‘지난 한주 (This Week)’ 공동 진행자 (Co-Anchor) 인 마사 래더츠 (Martha Raddatz) 는 “미국이 북한을 공격하면, 북한의 반격으로 남한 시민들의 상당수가 사망할 뿐만 아니라, 주한 미군 2만8,500 명과 수많은 (약 20만 이상으로 추정) 재한 미국 시민들도 사상자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리고, 저녁에 토크 쇼에 출연한 전 NATO 주재 대사를 지낸 니콜라스 번즈 (Nicholas Burns) 는 “로즈벨트 (Roosevelt), 아이젠하워 (Eisenhower) 그리고, 레이건 (Reagan) 같은 전직 대통령이 어제 트럼프 같이 호전적이고도 무례한 연설을 유엔 총회에서는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MSNBC 의 Last Word 시간의 토크쇼 진행자인 로렌스 오다넬 (Lawrence O’Donnell) 역시 트럼프의 연설은 전쟁 범죄라고 지적하고, 그에 앞서 자신의 트위터에도 정의감에서 우러나오는 분노를 토로하였다. (On Twitter, MSNBC host Lawrence O'Donnell said Trump "threatened to commit a war crime" by threatening North Korea.) (주 2)
그는 1962년 당시 쿠바 미사일 사태 때 미국민들이 당시 대통령인 케네디가 그 문제를 올바른 정신으로 해결 해낼 수 있다고 믿었으며, 시민들의 여망에 맞춰 해결해 냈다“고 운을 뗀다음, ”그러나 지금 대통령(트럼프)의 정신 상태를 염려스럽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아서, 그가 돌발적으로 핵 전쟁을 일으킬지도 모른다고 우려하는 사람이 다수“라고 했다.
한국의 멍텅구리들은 말 한마디도 제대로 못하는데 Terry Moran(좌)과 Lawrence O'Donnell (우) 은 트럼프가 전범행위를 하려 한다고 맹비난했다..
뿐만 아니라, 그들보다 잘 알려지지 않은 분들도 트럼프의 되먹지 못한 걸레 같은 발언을 맹렬히 통박했는데 그중의 한분은 트럼프의 말은 “인종 청소 (Genocide)와 같다”고도 했다.
이러한 소란 속에서도, 한가지 좋은 소식은 프랑스의 마크롱 대통령이 북한 문제에 긴장감을 높이는데 반대한다며 트럼프와 보조를 맞추지 않으려는 뜻을 거듭 밝힌 것이다. 그는 전날 (18일 월) 트럼프와 회견시 북한 문제를 대화로 풀어야 한다고 조언한 바 있다.
트럼프가 북한에 대해서 한 말이니까 내가 무슨 상관이냐고, 즉 오불관언 (吾不關焉) 식 태도를 취하는데, 힐러리가 지적했듯이 그 작자는 한국의 남북을 가리지않고 문통과 대한민국도 뭣 같이 여기고 모욕을 주면서 쾌감을 느끼는 듯 하다.
필자 주
주 1: ABC 뉴스의 발언 뉴스 클립을 들어 보십시요
주 2: MSNBC “Last Word” 진행자 Lawrence O’Donnell 의 Tweet 를 이래에 소개합니다.
Lawrence O'Donnell
?@Lawrence
At UN Trump threatened to commit a war crime: "totally destroy North Korea."
7:52 AM - Sep 19,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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