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가 살기 좋은 도시 순위에서는 3위 안에 들지만 스트레스 순위에서는 그리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세탁 관련 기업인 집젯(zipjet)이 세계 150개 도시를 대상으로 스트레스(작은) 순위를 발표했는데 밴쿠버는 29위를 차지했고 한국은 거의 최하위 수준인 129위를 차지했다.
집젯은 스트레스 수준을 평가하기 위해 도시환경, 공해, 재정, 인간관계 등 4가지로 크게 나누고 다시 17개 항목으로 세분했다. 도시환경에서는 에 대해 평가를 했다. 우선 도시는 인구밀도, 녹지비율, 대중교통, 교통량, 치안, 연간 일조량 등의 6가지 항목을, 공해 분류에는 공기, 소리 빛 공해 항목으로 나우었다. 재정 분류에서는 실업률, 부채률, 사회보장 및 가구 당 구매력 항목을, 사회관계는 신체건강, 정신건강, 성평등, 인종 평등 등으로 항목을 매겼다.
이번 순위에서 독일의 스투트라르트를 비롯해 함스부르크의 함스부르크, 독일의 하노버, 스위스의 베른, 독일의 뮌헨 등 8위의 호주 시드니를 빼고 10위 안에는 전부 서부 유럽의 복지 국가들이 차지했다. 유럽과 오세아니아 국가 이외에는 UAE 아부다비, 쿠웨이트의 쿠웨이트시, 미국의 시애틀이 밴쿠버보다 더 높은 순위에 올랐다.
캐나다에서는 몬트리올이 24위로 제일 높았으며 토론토는 34위를 차지했다.
서울의 129위보다 더 낮은 순위의 도시들은 주로 인도, 인도네시아, 브라질, 필리핀, 파키스탄, 세네갈, 이라크 등 후진국이나 내전 국가들이어서 서울이 후진국이나 내전을 하는 국가만큼 스트레스를 받으며 사는 도시로 평가됐다.
각 항목 점수에서 밴쿠버는 녹지비율, 공기오염, 부채비율, 정신건강 등에서는 최상위권에 속했으나 인구밀도, 교통정체, 일조량, 소음공해, 신체건강에서는 중간 이하의 점수를 받았다.
서울은 인구밀도에서, 인종평등에서는 소음공해, 빛공해, 사회보장, 가구 당 구매력, 성평등에서는 낙제점을 받았는데 부채률에서 6위, 신체건강에서는 8위를 기록해 다소 의문점을 남겼다.
이와 관련한 내용은 https://www.zipjet.co.uk/2017-stressful-cities-ranking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밴쿠버 중앙일보 표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