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겨울이 성큼 다가왔음에도 불구하고 내빈, 학부모 등 250여명이 강당을 가득 메워 시작 전부터 그 열기는 후끈 더해갔다. 한국측 내빈으로는 김흥수 주러 대사관 총영사, 김원일 민주평통 모스크바 협의회장, 지호천 한인회장, 심은교 영사 등이 참석했으며 러시아측은 모스크바 한국학교와 교류를 맺고 있는 1273번 학교 미하일 알렉산드로비치 교장, 34번 학교 알카디 사바라스끼 교사 및 학생들이 참관하여 학생들의 축제를 축하해 주었다.
이희권 교장은 “누구하나 빠지지 않고 모든 학생들이 참여한 가운데 그동안 틈틈이 익힌 솜씨와 재주를 당당하게 발표하여 학부모로부터 큰 박수를 받은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축제 한마당은 다양한 볼거리로 2시간여를 가득 채웠다. 첫인사를 시작으로 합창, 중창 등 학생들의 맑고 고운 노랫소리가 강당에 울려 퍼졌다. 유치원생들도 귀여운 율동과 노래 및 전통춤과 러시아 춤, 발레 등 많은 공연을 선보이며 참석자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세계화를 지향하는 모스크바 한국학교답게 우리나라의 부채춤, 탈춤뿐만 아니라 러시아 춤, 발레, Hand clap skit 퍼포먼스, 깃발춤 등 우리의 것과 세계의 것을 다채롭고 조화롭게 준비한 모습을 공연 내내 느낄 수 있었다. 바이올린, 피아노, 기타 등 개인 연주회도 열려 학부모와 참석자들의 관심을 독차지하기도 했다. 바깥은 영하의 날씨였음에도 강당 안은 아이들과 참석자들이 함께 어우러지며 만든 뜨거운 열기가 가득 차며 축제 한마당은 마무리되었다.
1층 로비에는 학년별 교육영상이, 2층 회의실 및 열람실에는 학년별 교육 활동 및 영어, 러시아어를 활용하여 만든 작품이 전시되었고 실외 뜨락 숲길에는 시화 및 개인작품도 전시되어 아이들의 학교생활을 간접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도 가질 수 있었다.
모코스 축제 한마당이 끝난 후 모스크바 한국학교와 1273번 학교는 양교 교장이 참석한 가운데 학생 및 교사 교류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서로 협력하여 양국 문화와 교육을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을 다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