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비 등 추가 비용에 재판매도 어려워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관광지에 자리잡은 콘도 스타일 아파트에 해마다 보통 1주일 입주가 보장되는 ‘타임 쉐어(time share)' 구입은 해마다 가족들이 멋진 휴가를 즐길 수 있는 방법으로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

 

타임쉐어는 1970년대에 개발된 숙박시설 이용시스템으로서, 일정기간동안 휴양지 숙박시설, 호텔, 콘도미니엄 등을 사용할 수 있도록 일정 지분을 소유하는 형태를 말한다. 즉 부동산과 리조트 시설을 구매한다거나 공유한다는 개념보다는 일정한 시간적인 간격을 두고 일정기간(통상 25년)동안 지정된 장소에서 특정기간 동안의 휴가를 보낼 수 있는 권리를 가진다는 의미가 훨씬 강하다.

 

타임쉐어는 비단 미국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하나의 산업으로서 인식되고 있으며, 관광산업분야에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미국, 호주, 동남아시아 등에서 신장이 두드러지고 있다.

 

따라서 한때 집요한 세일즈로 유명했던 타임쉐어 업계는 현재는 많이 달라졌다. 디즈니, 매리엇, 힐튼, 하얏트 같은 큰 회사들이 가세하면서 신빙성을 가진 주류업계로 도약했고 인터넷을 통해 소문이 퍼지면서 교환에 대한 관심도 증폭됐다.

 

일반적으로 타임쉐어 숙박시설들은 일반 호텔이나 모텔보다 훨씬 좋은 시설을 완비하고 있으며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레저 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 원룸형태에서부터 3개의 침실, 화장실, 라운지 및 주방을 갖춘 숙박시설에 이르기까지 소비자의 기호화 예산에 맞춰 다양하게 고를 수가 있다.

 

라스베이거스나 플로리다 등 인기 여행지는 물론이고 미 전역에 타임쉐어를 원하는 여행자를 위한 수많은 숙박시설이 있으며, 2014년 한 해동안 타임 쉐어 세일즈는 21%가 증가했다.

 

미 리조트 개발 협회 자료에 따르면 미국에서 현재 타임쉐어 유닛은 20만개에 달하며 연간 1주일 평균 가격은 2만불 정도이다.

 

타임 쉐어, 구입 후 재판매 어려워

 

그러나 타임 쉐어를 고려할 때 장점만을 부각시키는 세일즈맨의 말에 의지해서는 안된다. 다음과 같은 타임 쉐어의 이면도 함께 들여다 볼 수 있어야 한다.

 

1. 우선 타임 쉐어 구입은 자동차를 구입하는 것과 같다. 즉 새차를 구입한 후 딜러쉽을 떠나는 즉시 차의 값어치가 낮아지는 것과 같다. 따라서 타임 쉐어를 되팔려면 위치에 따라 정가의 반을 건지기도 힘든 경우가 있다. 이는 세일즈맨보다는 현재 소유주로부터 타임 쉐어를 사는 것이 훨씬 싸다는 뜻이기도 하다.

 

2, 타임 쉐어 구입에는 클로징 비용과 커미션이 역시 따른다. 또한 일년에 평균 4백불 정도의 관리비와 세금을 지불해야 하는데, 이 비용은 해마다 오를 수 있다.

 

3. 타임쉐어는 렌트비를 받고 렌트할 수 있으며 타임쉐어 소유자들끼리 타임쉐어 교환 도 이루어진다. 최근엔 인터넷의 대두로 타임 셰어 교환이 더욱 빈번해졌다. 어떤이들은 환율을 이용해 아프리카 등 싼 지역에 타임쉐어를 구하고 이를 교환하면서 유럽 등 비싼 지역으로 여행하는 등 이득을 보기도 한다.

 

그러나 교환에도 비용이 든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타임 쉐어 교환은 교환업무처리 회사에 연간 회비 100불을 내고 자신의 타임쉐어를 예치한 후 회사가 찾아준 적절한 임자를 마음대로 받아들이거나 거부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성사가 이루어지면 150불정도를 또 내야 한다.

 

4. 타임 쉐어의 장점은 해마다 오르는 호텔비용을 유념치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해마다 두세번 이상 호화호텔을 이용하지 않는 한 타임쉐어 비용은 여전히 높다는 계산이 나온다.

 

5. 타임 쉐어 구입시에도 융자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15% 정도 10년상환 융자까지 얻어 타임 쉐어를 산다는 것은 애당초 이를 소유할 능력이 없다는 뜻일 수도 있다.

 

한편 타임 쉐어는 주택 시장처럼 중개인이 없기 때문에 재판매가 그리 쉽지 않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 |
  1. time.jpg (File Size:16.9KB/Download:52)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3617 캐나다 검찰, ‘친모가 어린 딸 살해 사전 계획’ 밴쿠버중앙일.. 20.10.28.
3616 캐나다 코로나19 새 행정명령-개인주택 6인 이상 방문객 불허 밴쿠버중앙일.. 20.10.28.
3615 캐나다 BC NDP 최초 한인 주의원에서 시크교도 주의원까지 밴쿠버중앙일.. 20.10.28.
3614 캐나다 바운더리 맥도날드 매장 직원 코로나19 확진 밴쿠버중앙일.. 20.10.29.
3613 캐나다 밴쿠버시 도심지 진입 차량에 통행료 부과안 상정 밴쿠버중앙일.. 20.10.29.
3612 캐나다 헨리 박사, “COVID Alert 앱 문제 있다” 밴쿠버중앙일.. 20.10.29.
3611 캐나다 BC주 법원, ‘Canada Dry 진짜 생강 맛 아니야!’ 밴쿠버중앙일.. 20.10.30.
3610 캐나다 연방 하원 성 전환치료 금지법 통과 밴쿠버중앙일.. 20.10.30.
3609 캐나다 블프, 박싱데이 온라인으로 미리미리 구매 할 판 밴쿠버중앙일.. 20.10.30.
3608 미국 해수면 상승으로 잠기는 마이애미 해안, 주택경기 침체 지속 file 코리아위클리.. 20.10.30.
3607 캐나다 밴쿠버에서 차조심 가짜 우버기사 조심 밴쿠버중앙일.. 20.10.31.
3606 캐나다 코로나19 BC 한인주요 주거지가 위험하다 밴쿠버중앙일.. 20.10.31.
3605 캐나다 뉴웨스트 귀신들린 건물 Kelly O’Bryan’s 주점 밴쿠버중앙일.. 20.10.31.
3604 캐나다 캐나다 세노버스, 허스키 에너지 인수 합병 - 38억불 규모, 직원 25% 해고 계획 CN드림 20.11.02.
3603 캐나다 캐나다 사업체들 절반, 영구적 레이오프 - 상공회의소, 팬데믹으로 인한 부담 반영된 것 CN드림 20.11.02.
3602 미국 미 대선 코앞… 바이든-트럼프, 경합주서 막판 총력전 file 코리아위클리.. 20.11.02.
3601 미국 플로리다 남성, 훔친 불도저로 바이든 선거 간판 넘어뜨려 코리아위클리.. 20.11.02.
3600 미국 플로리다주 실업수당 지급 기간 19주로 늘린다 file 코리아위클리.. 20.11.02.
3599 미국 올랜도 국제공항 이용객, 펜데믹 이후 최고치 기록 file 코리아위클리.. 20.11.02.
3598 미국 플로리다 도시들, '베스트 은퇴지' 상위권 휩쓸어 file 코리아위클리.. 20.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