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철기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이 20일 퇴임했다.
주불대사 출신으로, 박근혜 정부의 첫 외교안보 수석을 지낸바 있는 주 이사장은 지난해 7월 1일 취임했다, 문재인 정부로 정권이 바뀐 이후에도 활발한 활동을 해왔으나, 결국 임기(3년)를 채우지 못하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박근혜 정부 시절 교육문화 수석으로 함께 했던 모철민 전 주불대사도 지난 9월2일, 사임이 확정 돼 본국으로 귀국했다.
프랑스 파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청와대에 입성해 재불교민들에게 환대를 받았던 두 전직 대사는 비슷한 시기에 또 중도하차라는 운명을 맞게됐다.
1972년 외무부에 입부해 30년 넘게 직업외교관으로 근무한 그는 2013년 3월부터 박근혜 정부의 외교안보수석을 지냈다.
재임기에 동북아 평화 정착과 통일에 대한 재외동포의 역할을 강조해온 그는 이임식에서 "전 세계 곳곳에서 뿌리내리고 한민족의 위상을 높여온 동포를 만나는 것은 매 순간 감동이었다"며 "통일에 기여할 수 있는 조선족·고려인 동포에 대한 지원을 더욱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재일동포 가운데 귀화자와 조선적, 한인 입양인, 탈북자 등도 동포의 외연으로 끌어안는 정책이 필요하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재외동포센터 설립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재외동포재단은 오는 26∼29일 전 세계 한인회장을 초청하는 '2017 세계한인회장대회'를 치를 예정이지만, 주 이사장의 후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20일 오전 재외동포재단 회의실에서 이임사를 밝히는 주철기 이사장
【프랑스(파리)=한위클리】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