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부진이 중단 이유 … 달라스 승객 증가는 미지수, 업무 인계는 확실시돼 향후 주 7회 운항 기대감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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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휴스턴-인천 직항이 중단된다. 최근 한국 및 휴스턴 한인 언론지들은 10월 13일부터 휴스턴-인천 대한항공 직항이 전면 중단된다고 밝혔다. 한국 국토교통부와 대한항공 측에서 이같은 결정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지난 2014년 5월 노선 취항을 시작한 휴스턴-인천 직항이 운행 3년 5개월만에 중단돼, 텍사스에서 달라스에 이어 대한항공 운항을 담당하던 한 축이 사라지는 상황을 맞이하게 됐다. 

이 소식이 나간 뒤 지역 한인 단체장을 비롯한 한인들의 ‘실망스런’ 반응 또한 큰 상황이다. 휴스턴 직항 노선 중단 소문이 간간히 새어나오긴 했지만 ‘설마’했던 지역 한인들로서는 갑작스런 전면 중단으로 불편은 물론 대한항공 측의 처사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적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현지 사정상 이번 대한항공 직항 중단은 오래전부터 점쳐져왔던 일이었다. 무엇보다 휴스턴-인천 직항의 실적 부진이 장기간 지속돼 왔기 때문에 이를 더 끌고가는 것은 대항항공측으로서는 막대한 손실을 초래하는 것으로 여겨져온 게 기정사실. 

휴스턴-인천 직항은 첫 취항 해에는 야심차게 주 7회 운항을 표방하며 중대형기인 B777-200ER을 투입해 운항을 개시했지만, 다음해인 2015년 9월 주 5회로 운항을 감축했고, 이어 지난해 10월부터는 주 3회로 다시 감축하는 등 사업적 난관을 예고해왔다. 

실제로 휴스턴 조지부시 국제공항은 미국 유나이티드항공(UA)의 허브공항이어서 대한항공이 미국 국내선 노선과 연계해 티켓 판매를 하기엔 불리한 입장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대한항공과 제휴 관계인 델타항공이 아닌 UA여서 불리했고, 또 아메리칸항공(AA) 등의 운항이 빈번한 도시라면 티켓 연결편 판매가 수월했겠지만, 휴스턴은 그렇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휴스턴-인천 노선은 취항 이후 실적 부진이 누적됐고, 최근 노선 경쟁이 심화되면서 디 이상 견디지 못하고 운항을 접게 됐다는 게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일부에서는 휴스턴 직항 개설 이유가 지역 석유산업 관련 기업체 출장 등의 호재를 보고 시작했던 것인데, 유가가 하락하면서 관련 분야 고객이 예상했던 것에 미치지 못했다고 분석한다. 게다가 지난 허리케인 하비 피해로 인해 휴스턴 방문이나 사업상 승객이 최악으로 줄어든 것이 결국 직항 중단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현재 대한항공 측은 휴스턴-인천 예약 중 10월 13일 이후 승객에 대해서는 DFW 공항이나 시카고, 애틀란타, LA 등의 타 공항으로 예약을 변경해 주고 있다고 전했다. 이로 인한 추가 비용이나 숙박비, 호텔비 등 또한 보장해준다고 밝혔다. 

◎ 달라스 기대= 휴스턴 노선 중단으로 달라스-인천 직항 노선에 그만큼의 반사 이익이 발생하지 않겠냐는 견해도 대두되고 있다. 

허민석 대한항공 달라스 지점장도 “아직은 단정해서 말할 수 없다”고 조심스런 입장을 전했다. 

허 지점장은 “휴스턴 직항이 중단된다는 사실을 본사로부터 최종 확인했다”고 말하며 이로 인해 발생할 상황에 대해 달라스 지점으로서는 최대한 준비돼 있도록 노력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휴스턴-인천 직항이 중단된다 해도 노선 자체가 없어지는 게 아니기에 승객들이 다른 항공사를 이용하게 되면 달라스 지점에 큰 변화를 주지 않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특히 휴스턴 노선은 현재 대만을 기점으로 에바항공이 매일 취항하고, 일본에서도 전일본항공사(ANA)가 휴스턴 노선을 운행하고 있어 공급이 충분한 상태다. 

한인 승객도 모두 달라스로 유입되기보다는 LA, 시카고 등 다른 연계노선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 달라스 운항에 유의미한 증가가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달라스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점은 분명한 상태다. 아직 달라스 지사에 대한 대한항공 본사의 계획은 특별한 게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증편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지 않고 있지만 달라스로서는 점차 기재 확장 및 공급 증대를 기대해볼만한 상황인 것은 분명하다. 

2014년 휴스턴-인천 직항이 개시되기 전에는 달라스 지점이 휴스턴까지 맡아서 운영했던 것으로 미뤄볼 때, 이번에 휴스턴 직항 폐쇄로 다시 달라스 지점이 휴스턴 업무를 인계받을 것도 확실한 상황이다. 허 지점장도 “달라스 지점으로서는 지금보다는 업무적으로 더 바빠질 것 같다”고 인정한다. 

DFW 지역 한인들은 휴스턴-인천 직항 중단에 대한 안타까움을 전하면서도 현재 주 5회 운항인 달라스-인천 직항이 주 7회 운항으로까지 확대되고, 또 그만큼 편의와 가격경쟁 및 서비스에서 업그레이드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준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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