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roh=임지환기자 nychrisnj@yahoo.com
뉴욕타임스가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수사학적(修辭學的) 보복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 22일 인터넷판에 ‘김정은이 트럼프를 dotard 라고 불렀다. 대체 그게 무슨뜻이지? (Kim Jong-un Called Trump a ‘Dotard.’ What Does That Even Mean?)’라는 기사에서 “dotard’ 가 사람들의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다.
타임스는 “탄도미사일과 핵실험 등 웃을 수 없는 주제들과 한반도의 고조되는 긴장상황과는 달리 dotard는 소셜미디어에서 희화화(戲畫化)의 대상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가 이에 대응해 "김정은은 자기 인민들을 굶주리고 죽이는 일을 개의치 않는 분명한 미치광이(mad man)"라고 비난했지만 북한은 오랫동안 외국 정치인들을 심한 성차별적이고 인종차별적 단어로 모욕(侮辱)을 주곤 했다고 말했다.
가령 버락 오바마는 ‘원숭이’라고 놀렸고 박근혜는 ‘매춘부’, ‘뱀’. ‘비참하게 개죽음을 당할 것’이라는 식으로 묘사했다. 힐러리 클린턴에 대해선 ‘지성이라곤 전혀 없는 초등생 여자애’, 존 케리가 국무장관을 지낼땐 ‘흉물스런 주걱턱을 가진 승냥이’라고 비난했다.
조지 부시 전대통령에 대해선 2008년 바그다드 회견도중 이라크 기자의 신발 투척을 받은 사건이 일어나자 “비에 흠뻑 젖은 겁먹은 병아리‘라고 조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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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오바마 비열한 검은 원숭이” 北매체 비난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2014년 5월 6일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두고 "비열한 검은 원숭이" 등 인종차별적 표현을 동원해 비판하는 장문(長文)의 기사를 올렸다.
미 국무부의 하프 부대변인은 8일 "최저 수준"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중통 기사는 외교적으로 보통 사용할 수 없는 악의적 표현이 대거 사용됐다.
기사는 "구역질로 창자가 끊어진 개구리"라는 표현에서부터 "아프리카 원시림에 사는 원숭이 얼굴 그 자체" "인류는 진화하는데 (오바마는) 원숭이" "인간의 기본적 외모도 갖추지 못했다" 등 지극히 인종차별적 표현을 동원했다.
또 북한 조국통일연구원 명의로 2015년 2월 27일 한국 박근혜 정부 출범 2년째를 맞아 관련 백서를 발표하며 "희세의 악녀 박근혜의 죄악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고 원색 비난했다.
백서는 박 대통령이 북한 핵개발과 인권상황을 비판한 것을 언급, "우리의 체제와 존엄을 헐뜯었다"먀 "박근혜야말로 우리 민족의 수치이고 비극이며 재앙거리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