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주정부 선발 점수 연중 최저로 낮아져
지난 9월 13일 BC 주정부이민(PNP) 선발이 이루어져 총 378명이 주정부 ITA(초청장, Invitation to Apply)를 받았다. ITA를 받으면 한달내에 정식신청서를 온라인상으로 제출해야 한다.
지난 7월말까지도 합격점수가 일반 전문인력이민은 80점, 수속기간이 짧은 익스프레스 엔트리(EE) BC의 경우에는 85점이었으나 8월부터 합격점수가 하락하기 시작하여 이번 9월 13일에 발표된 선발점수는 사상최저를 기록했다.
BC주 이민 각 부분별 통과 점수를 보면 EE 등록한 전문인력(EEBC - SI)는 73점, EE 등록한 국제학생(EEBC - IS)은 67점, 미등록 전문인력은 73점, 미등록 국제학생은 67점, 그리고 비숙련직은 40점이었다.
올해 BC주정부 이민 쿼터 약 6,540개 중에 약 21%, 1,500개 정도 남아 있는 것으로 추산되는데 올해 들어 통과점수가 점차 낮아진 추세를 봤을 때 다음 통과점수는 지난 13일 점수보다 더 낮아 질 가능성이 높다.
영어 점수가 낮고 LMIA(고용확인서) 점수가 하향조정됨에 따라 EE에서 불리한 한인들에게 합격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특히 이번에는 일반 주정부이민 부문과 EE BC 부문의 합격 점수가 같아져 한인 이민자 신청자들이 주정부이민에 초미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웨스트캔의 대표인 최주찬 공인이민컨설턴트는 "이처럼 주정부 선발점수가 하락세일때 현재 점수가 좀 부족하더라도 등록과 신청을 하면 의외의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며 "연방이민인 익스프레스 엔트리의 점수가 일반 한인들이 통과하기 어려운 430점대의 합격선을 유지하고 있어 당분간 주정부이민에 기대를 걸 수 밖에 없어 보인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연방이민부가 9월 20일 진행한 EE에 대한 합격점수는 433점이다. 이때 연방이민으로 초청을 받은 인원은 2,871명이다.
현재 남아 있는 연방 EE 쿼터도 1만 1,600명 정도여서 CRS 점수가 400점을 크게 넘겨야 안정권에 들 수 있다. 그런데 신청자 점수 분포를 보면 401-450점대에 1만 2,802명이 포진해 있다. 따라서 작년 이민법 개정으로 LMIA가 대폭 축소돼 캐나다의 교육을 받지 않은 영어가 능통하지 못한 대부분 한인 이민자들에게는 넘기 힘든 벽으로 보인다.
그래도 희소식은 내년도에 연방과 주정부가 이민자 수를 늘리겠다는 동의를 해 다소 이민 문호가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 올해 높은 점수의 이민신청자가 대거 빠져 나간 반면 새로 높은 이민 점수 신청자가 급증할 것으로 보이지 않아 통과점수도 내려갈 전망이다.
/밴쿠버 중앙일보 표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