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가 유라시아 허브 카자흐스탄 유학생 선발에 나섰다.
국내 신입생 규모 감소에 대응하고 대학의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카자흐스탄 최대 도시 알마티의 한국교육원에서 6일(현지시간) 열린 부산대 입시면접에는 서류심사 등을 통과해 최종 후보에 오른 6명의 현지인 수험생이 면접을 치렀다. 국내대학들이 유학생 유치를 위해 카자흐스탄에서 입시설명회를 한 적은 있지만 학생 선발을 위해 현지를 찾아간 것은 처음이다.
이종규 부산대 대외교류본부 실장은 “외국인 유학생 비율이 특정국가 출신에 편중되는 폐해를 막고 인재를 직접 찾기 위해 왔다”면서 “중앙아시아 출신 유학생들은 다른 지역보다 학습능력이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면접관으로 참석한 서재권 부산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그간 서류 심사로만 합격한 외국인 유학생 중 일부가 한국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문제점 등이 있었다”고 직접 현장을 찾은 이유를 설명했다.
면접을 치른 수험생 이슬라모바 사비나(19•여)는 “한국대학이 카자흐를 찾아와 감사하다”며 “한국에서 국제관계학을 공부해 양국협력 발전을 위한 일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면접을 통과해 최종 합격한 유학생들은 부산대로부터 전액 장학금과 생활비 일부를 지원받으며 한국에서 공부하게 된다.
국내 신입생 규모가 줄어들면서 재정난을 타개하고 우수 외국인 유학생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대학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감소세에 들어선 신입생 규모는 현재 약 60만명에서 2025년 20여만 명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카자흐스탄에서 포항공과대학, 경희대, 경기대 등 18개 대학이 합동 입시설명회를 열었다. 당시 2차례 설명회에는 현지인 수험생 800여명이 몰려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경북대학교는 카자흐 출신 유학생에게 전액 장학금을 지급하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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