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르크계 언어인 카자흐어와 러시아어가 동시에 사용되는 나라, 카자흐스탄에서 문자개혁이 진행되고 있다. 키릴문자로 표기하던 카자흐어를 로마자로 바꾸는 작업이 그것이다. 

  아루스탄벡 무크하메디우르 카자흐스탄 문화체육부 장관은 지난 30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 "카자흐어의 로마자 전환작업은 이미 시작되었다"면서 일정에 맞춰 관련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작업이 쉽지 않지만 국제사회와 소통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다"고 설명했다.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지난 2012년 당시 "로마자를 도입하면 컴퓨터 언어를 쉽게 이해하게 되고 카자흐인이 세계 경제와 과학분야에 입문하는데도 더 쉬워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카자흐어는 러시아어 표기문자인 키릴문자 33개와 추가로 만든 9개를 포함해서 42개의 알파벳으로 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