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연방 정부가 치료 목적이 없는 마리화나 거래의 합법화를 발표한 가운데, BC주 대학들이 흡연 규정이 관심을 받고 있다. 비의료용 마리화나가 합법화되는 내년 7월부터 대학 캠퍼스에서도 마리화나를 흡연할 수 있기 때문이다.
BC주의 대표적인 대학들 중 미술대학 에밀리 카와 기독교계 학교 트리니티 웨스턴은 캠퍼스 내 흡연을 일체 금지하고 있다. UBC와 빅토리아 대학(UVic)은 지정된 흡연 장소에서만 흡연할 수 있으며, SFU와 BCIT는 건물 입구와 유리창, 그리고 도보 등에서 특정 거리를 유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SFU는 10미터, BCIT는 6.1미터다.
연방 정부 발표 이 후 각 시설들의 흡연 규정을 지적하고 나선 것은 캔서 소사이어티(Canadian Cancer Society, CCS)다. 흡연은 폐암의 원인 중 하나이며, 타인을 통한 간접흡연도 위험하기 때문이다. CCS는 "비의료용 마리화나 합법화가 이루어지기 이 전에 대학 등 각종 시설의 흡연 규정이 엄격해져야 한다"구 주장하며 특히 BCIT의 6.1미터 규정에 대해 "충분히 안전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BCIT 대학의 안전 담당자 애드리안 힝스턴(Adrian Hingston)은 언론 접촉에 응해 "현재로서는 논의된 바가 없다"고 답했다.
/밴쿠버 중앙일보 이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