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칼럼] 학문적 역량 최대화 기회, 과외활동도 탁월
(워싱턴=코리아위클리) 엔젤라 김 = 보딩스쿨, 즉 기숙사 학교는 공립학교나 등하교하는 일반 데이 사립학교와 달리 캠퍼스에 있는 기숙사에 기거하며 공부하고 생활하는 교육 기관이라고 지난 주에 말씀드린 바 있다. 이번 주에는 흔히 갈 수 있는 공립학교도 있는데 굳이 대학교 학비와 맞먹는 학비를 지불하고 보딩스쿨을 가는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고자 한다.
▲ 엔젤라 김 |
첫째, 보딩스쿨에서는 가르치는 것을 정말로 좋아하는 훌륭한 교사들을 만날것이다. 보딩스쿨에서는 상당수의 교사가 가르치는 과목 전공분야의 석사학위 이상 소유자이다. 해당분야에 대한 지식은 물론 젊은이들을 가르치는 것을 정말로 좋아하고 열정적인 교사들이 보딩스쿨에 많이 있다.
공립학교에는 여러가지 종류의 학생들이 있기 때문에 훈육을 위해 때로는 매우 무섭고 교통 경찰같은 그런 교사들이 많이 있게 마련인데 비해, 보딩스쿨의 경우,가정과 같은 분위기의 캠퍼스 커뮤니티에서 교사와 학생들이 좋은 관계를 이어나가므로 자연 교사들이 열정과 사랑을 가지고 학생들을 가르치는 경우가 많다.
두번째, 보딩스쿨에서는 다양한 스포츠와 탁월한 스포츠 시설을 경험할 수 있다. 대부분의 보딩스쿨의 스포츠 시설은 가히 수준급이다.
공립학교에서는 스포츠를 잘해야 트라이 아웃을 통해 스포츠 팀에 들어갈 수 있다. 보딩스쿨에도 물론 트라이 아웃을 통과해야 합류할 수 있는 학교 대항 바시티 팀도 있지만 교내팀, 클럽팀등 학생의 레벨에 맞춰 들어갈 수 있는 팀들이 많아서 전혀 못하는 운동도 새로이 배우고 즐길 수 있다는 좋은 점이 있다.
스콰시, 조정경기, 하키, 스키, 승마등 운동 종목도 매우 다양하고 많을 뿐 아니라 피트니스 시설은 근처에서 볼수 있는 여늬 gym을 능가한다. 보딩스쿨의 바시티 팀은 지역내에서 혹은 전국적으로 여행을 하며 경기에 참가할 정도의 수준인 팀들도 많이 있다.
세번째, 보딩스쿨은 아트 프로그램과 시설이 탁월하다. 극장, 무용, 음악, 미술, 이 모든 예술 활동을 위해 보딩스쿨은 학생들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한다. 엄청난 수준의 아트 센터와 갤러리, 극장, 파이프 오르간이 있는 채플등은 공립학교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보딩스쿨의 시설들이다.
학생들과 부모님들과 캠퍼스 투어를 가면 올림픽 사이즈의 수영장, 세련되고 예술적 감각이 뛰어난 갤러리등의 시설을 보고 다들 놀란다. 실내악단, 오케스트라 재즈 앙상블 팀들은 학생들의 음악적 재능을 마음껏 발휘하고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를 허락할 것이다.
네번째, 보딩스쿨에서는 집을 떠나서 사는 대학 생활의 예행 연습을 할 수 있다. 대학을 가면 어차피 부모와 떨어져 독립적으로 살면서 모든 일을 처리해야 한다. 그런 생활을 미리 준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보딩스쿨에서의 생활은 매우 중요하다. 보딩스쿨 커뮤니티에서는 자기와 같은 상황에서 독립생활을 하는 동료 친구들을 통해 배울만한 점을 취하고 또 실패하는 부분을 보면 간접경험으로 배울 수 있기 때문에 후에 대학 생활은 좀 더 능숙하고 효과적으로 할 수 있을 것이다.
제 2의 부모라고 할 수 있는 기숙사의 돔 페어런츠(dorm parents: 기숙사 생활을 감독하는 상주 교사)나 어드바이져 교사, 선배들이 있기 때문에 학생들은 독립생활을 하되 충분한 도움과 조언을 얻을 수가 있다.
다섯번 째, 보딩스쿨에서는 학생의 학문적 역량을 최대화 할 기회가 주어진다. 공립학교에서는 운이 좋으면,일 년에 셰익스피어 작품 하나 정도를 읽을 것이다. 그러나 보딩스쿨에서는 셰익스피어 작품을 서너개는 읽을 것이고 그것도 아주 자세하게 공부한다.
우리의 위도 음식을 계속 늘려서 먹으면 늘어나서 더 많은 양을 먹을 수 있게 되듯이, 학생들의 잠재력과 상관 없이 공부를 조금만 시키면 학생들은 그 만큼까지만 실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고 많다 싶을 정도로 심도 있게 공부를 시키면 내재된 잠재력까지 총동원해 능력을 발휘하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보딩스쿨에서 지속적으로 도전을 받고 어려운 공부를 한 학생들이 대학에 가서 잘 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엔젤라 유학/교육 컨설팅, angelagroup@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