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6학년 학생들을 통해 HPV 무료 예방 접종에 대한 가정안내문이 전해진다. 인유도종 바이러스(HPV)는 자궁경부암의 주 원인으로, 주로 여성의 건강에 해롭다고 여겨져 여학생들에 한해 백신이 무료로 제공되어왔다. 그러나 '남성의 건강에도 백신이 필요하다'는 전문가들 의견을 수렴해 올 가을 학기부터는 남학새들에게도 제공된다.
HPV 바이러스는 주로 성관계를 통해 감염되며, 생식 기관에 병증을 일으킨다. 그 중에는 암도 포함되어있다. 여성들의 감염 위험성이 특히 높으며, 캐나다에서는 올 해에만 1, 550명이 감염되고 그 중 4백 명 가량이 이 바이러스로 인해 사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남성들도 감염되며 무엇보다 암의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이니만큼 남성들도 보호받아야 한다'는 의료계 의견에 따라 남학생들도 무료 접종 대상에 포함되어야 한다는 논의가 있었다. 그리고 올 1월에 확정된 후 이번 가을 학기부터 시행되는 것이다.
성소수자에 해당하는 남성의 경우 만 9세부터 26세까지 보건소 등에서 무료 접종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해당 사항이 없을 경우 접종비를 지불해야 하는데, 그 가격이 4백 달러에서 5백 달러에 이른다.
/밴쿠버 중앙일보 이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