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시에 거주하는 40대 남성이 밴쿠버 YVR 국제공항에서 여행 가방 도난을 저지른 후 경찰에 체포됐다. 현재까지 밝혀진 범행은 총 4건으로 모두 올 9월, YVR 공항의 국내선 수하물 컨베이어 벨트에서 행해졌다. 그 중 마지막 사건이 24일(일)에 있었으며, 남성은 26(화)일에 체포되었다.

 

리치몬드 RCMP의 드니스 황(Dennis Hwang) 코포럴(Cpl.)은 "국내선을 이용한 여행객들로부터 연달아 신고가 접수된 후 조사를 시작했고, 모두 컨베이어 벨트에서 주인이 찾기 전의 가방을 도난한 것으로 여겨졌다. 용의자는 안전감시카메라에 포착되었으며, 전과가 있어 경찰에 익히 알려진 인물이었다. 

 

경찰 측은 공항에서의 수하물 도난이 경찰이 나서기 어려운 종류의 범죄임을 토로했다. 황은 "수하물의 도착이 늦어지거나, 잘못된 목적지로 향하는 경우도 있고, 여행 가방이 분실되었을 때 도난을 확신할 수 있는 경우가 잘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YVR 공항은 "우리의 안전 시스템은 매우 단단하다"며 공항 측의 부주의에 대한 지적을 부인했다. 테스 메스머(Tess Messmer) 대변인은 "여러 단계의 안전 체계를 갖추고 있고, RCMP 등 외부 기관과도 연계하고 있다. 하루에도 수만 개의 여행 가방이 공항을 지나며, 대부분이 안전하게 주인 손으로 돌아간다. 도난은 극히 드물다"고 설명했다.

 

/밴쿠버 중앙일보 이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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