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명 전 부총리, "정보통신혁명 시대를 맞아 국가의 발전을 위해 이바지한 것 엄청난 영광", "리더십은 아랫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 아랫사람의 평가가 곧 역사"
홍콩한인유학생 총학생회는 지난 21일 오명 전 부총리를 초청해 '신학기 명강사 초청 강연회'를 홍콩대학교에서 홍콩한인회의 후원으로 개최했다.
▲ '신학기 명강사 초청 강연회'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오명 전 부총리와 참가자들
대한민국 부총리, 체신부(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건국대학교 총장 등을 지낸 오명 전 부총리를 초청해 ‘30년 후의 코리아를 꿈꿔라’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강연회에는 김춘호 한국뉴욕주립대학교 총장, 장은명 홍콩한인회장 등을 비롯한 교육 및 한인사회 인사들과 홍콩대학교, 홍콩중문대학교 학생 등 30여 명이 참가했다.
오명 전 부총리는 강연에서 “만약 산업혁명의 시대가 계속됐다면 한국이 부흥할 기회는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한국은 1970~80년대에 찾아온 3차 혁명, 정보통신혁명의 기회를 확실하게 잡았다”라며 “당시 본인은 체신부에서 일하며 서울 올림픽 전산시스템을 구축하고 그 이후에도 대전엑스포, 한국형 고속철도 개발, 인천국제공항 건설 등을 추진하며 한국이 정보통신 시대에 선진국 반열에 들어설 수 있었던 기틀을 닦은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 '신학기 명강사 초청 강연회'에서 강연하는 오명 전 부총리
또한, 오 전 부총리는 리더십에 대해 설명하며 “대통령이나 기업 회장, 어느 조직의 우두머리에게만 리더십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모든 사람에게 리더십이 필요하다”라며 “리더십은 카리스마, ‘나를 따르라’라고 외치는 것이 아니라 덕과 부드러움을 가지고 자신을 희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랫사람을 사랑하고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것이 리더십의 진수”라며 “윗사람은 나보다 먼저 떠나지만, 아랫사람은 내가 그 조직을 떠난 뒤에도 남아있는 존재이기 때문에 아랫사람의 평가가 곧 역사가 된다”라고 덧붙였다.
▲ '신학기 명강사 초청 강연회'에서 강연하는 오명 전 부총리와 경청하는 참가자들
마지막으로 오 전 부총리는 강연회에 참가한 대학생들에게 “우리 세대는 가난한 나라를 부유하게 만드는 일을 우선으로 생각했다. 우리나라는 이제 부유한 국가 중 하나가 됐다”라며 “여러분들의 세대는 우리가 여전히 해결하지 못한 양극화와 부의 쏠림 현상을 해결해 주길 바란다. 특히 복지와 부의 분배를 통해서 모두가 함께 나누고 꿈꿀 수 있는 번듯한 나라, 대한민국을 만들어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승민 홍콩한인유학생 총학생회장은 "강연을 통해 30년 후 우리나라의 모습이 대학생인 우리에게 달렸다는 것을 느꼈다"며 "변화와 성장은 오명 전 부총리께서 몸소 실천하신 것처럼 정책으로 실현될 수도 있고 일상에서의 작은 변화를 통해 이루어질 수도 있다. 훗날 리더로 성장할 우리 학생들이 올바른 태도로 사회 변화와 성장에 이바지하리라 다짐한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또한, 그녀는 "리더십에는 덕이 필요하다"는 오명 전 부총리의 말을 기억하며 "포용력 있는 리더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홍콩타임스 한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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