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회, 9월 ‘문학카페’ … 가을 주제 명시‧명곡 감상, 최정임‧박인애 회원 작품 ‘창작 마당’ 품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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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라스 한인문학회(회장 방정웅, 사진 맨 오른쪽)가 지난 24일(일) 캐롤튼 H마트 열린문화센터에서 9월 ‘문학카페’ 월례회를 열고 명시와 명곡을 감상하며 회원들이 달라스의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달라스 한인문학회(회장 방정웅, 이하 문학회) 회원들이 명시‧명곡 감상을 통해 가을 정취에 흠뻑 젖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24일(일) 오후 3시 30분, 캐롤튼 H마트 열린문화센터에서 열린 9월 ‘문학카페’ 월례회에서 문학회 회원들은 가을을 테마로 한 이해인, 윤동주, 안도현 등의 시를 영상으로 감상하고 직접 낭송하는 시간을 가졌다.

‘카페지기’ 방정웅 회장은 윤동주 시인의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이해인 시인의 <가을편지>, 안도현 시인의 <9월이 오면> 등, 가을 혹은 9월을 연상케 하는 명시 및 노래들의 영상을 상영했다. 문학회 회원들은 영상으로 시를 감상하며, 가수 이동원의 <가을편지>나 패티 김의 <9월의 노래>가 상영될 때는 노래를 따라 부르며 감상했다.

방 회장은 “달라스에도 이제 곧 가을이 다가오기에 9월을 주제로 한 명시 영상물을 찾아봤다”며 “달라스 한인문학회 회원들의 작품도 낭송시로 제작하면 멋질 것”이라고 말했다. 방 회장은 “낭송시 영상을 제작하려면 약간의 컴퓨터 그래픽 작업이 필요하다”며 “가능하다면 페이스북이나 유튜브에 올려 더 많은 사람들이 회원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연구해보자”고 제안했다.

명시‧명곡 감상에 이어 ‘우리말 바로 쓰기’ 퀴즈가 진행됐다. 방 회장은 한국 메이저 언론에서 발췌한 일상생활에서 혼돈하기 쉬운 한국어 표기를 문제로 냈고, 회원들은 퀴즈를 통해 평소 미처 알지 못했던 바른말 표기를 파악하는 시간을 가졌다.

‘창작마당’ 순서에서는 최정임‧박인애 회원의 작품을 감상하고 의견을 나누는 시간이 이어졌다.

먼저 박인애 회원의 시 <도마뱀>이 영상과 함께 소개됐다. 방정웅 회장은 도마뱀 사진을 배경으로 제작된 박인애 회원의 작품 영상을 소개하며 “그림과 시가 만나서 그런지, 낭송시로서 한층 더 작품성이 뛰어난 것 같다”고 평했다.

최정임 회원의 시 <간고등어를 파는 여자>와 <일기장>도 소개됐다. 조석진 회원이 최정임 회원의 시를 낭송했다. 시 낭송이 있은 후 최정임 회원이 작품의 배경을 설명했다. 

<일기장>은 최정임 회원이 에피포드문학으로 등단한 작품이다. 최 회원은 미국으로 이민 온 후 3년이 조금 안 됐을 때 외롭고 힘든 시기를 보냈다며, 당시 문학이 삶의 큰 힘이 됐다고 고백했다. 최 회원은 <일기장>을 쓰게 된 배경에 대해 “문학으로 상을 받고, 문학이 돈이 된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며 “내가 세상을 떠난 후 누가 내 삶의 족적을 이야기해 줄 수 있을까 생각하던 중, 시를 쓰는 게 내 하루의 양식이 됐다”고 전했다.

최정임 회원의 또다른 작품인 <간고등어를 파는 여자>는 자신이 마트 시식코너에서 일하면서 느끼고 겪은 일을 문학으로 승화시킨 작품이다. 특히 이 작품은 올해 열린 제4회 미주카톨릭문학상에 선정됐다.

최 회원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마트 시식코너에서 일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접하게 된다”며 “간고등어를 팔면서, 오늘도 힘들지 않게 간고등어와 함께 나도 죽었다는 생각으로 일했다”고 설명했다.

최 회원은 이 작품이 예수의 죽음과 간고등어를 문학적으로 연결시킨 게 제4회 미주카톨릭문학상을 수상하는 데 큰 점수를 받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최 회원은 그러면서 “그동안 문학인으로서 또는 카톨릭 신자로서 하나님이 없었다면 내 삶이 어떻게 됐을까 생각한다”며 “내 삶의 어려운 고비마다 힘이 돼 줬던 게 문학이었고, 그러한 문학을 살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명자 회원은 최정임 회원의 소감 발표 후 “나도 일상에서 문학의 소재를 찾으려 노력한다”고 운을 떼고 “하지만 일상에서 문학 소재를 찾는 게 말처럼 쉽지 않다. 간고등어를 문학으로 승화시킨 최정임 회원의 감성이 놀라울 뿐”이라고 평했다.

이날 월례회 2부 순서에서는 <달라스문학> 제12호 출판 관련 보고가 있었다. 이번 호에는 21명의 회원들이 시, 수필, 동화, 꽁트, 단편소설 등의 작품을 출품했다. 책은 총 286페이지로 출간될 예정이며, 4차 교정 후 지난 23일(토) 출판사로 원고가 발송됐다. 출판기념회는 11월 말이나 12월 초에 있을 예정이다.

달라스 한인문학회 가입 및 기타 활동사항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방정웅 회장(214-632-5313)에게 문의하면 된다.

 

 

토니 채 기자 press@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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